[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성장지원펀드'가 당초 예정금액인 2조3500억원보다 7200억원 가량 늘어난 3조7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금융위원회는 3일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혁신성장 금융생태계'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성장지원펀드 운용사를 위촉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성장지원펀드는 혁신기업의 '창업→성장→자금회수 및 재도전'의 단계에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펀드다. 민·관 매칭 방식으로 1차 2조원, 2차 3500억원을 목표로 추진됐다.
이날 위촉식에서는 18개 운용사가 선정됐는데, 당초 예정보다 많은 3조700억원이 모금됐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펀드 운용사들이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혁신기업에 원활하게 자금을 공급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위촉식에서는 1호 펀드 결성을 완료한 IMM인베스트먼트의 주요 투자전략도 소개됐다. IMM인베스트먼트는 3550억원의 결성을 최근 완료했으며 올해 5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어 산업은행 등 혁신모험펀드 운영기관과 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등 유관기관, 시중은행들도 혁신모험펀드 연계대출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은 스타트업, 벤처·중소·중견기업에 4년간 20조원의 대출자금을 공급하게 된다.
혁신모험펀드의 본격적인 투자집행 시기와 맞춰 신성장 분야 혁신기업의 다양한 성장전략을 뒷밭침할 예정이다.
최 위원장은 "기업의 주기 전반에 자금이 적시 공급되고 회수·재투자되는 금융생태계가 필요하다"며 "생태계 조성에 민간의 창의와 자율이 적극적으로 발휘돼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