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2320선 탈환' 코스피, 外人 '사자' 속 상승세 '굳히기'
[주간증시전망] '2320선 탈환' 코스피, 外人 '사자' 속 상승세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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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기지표 호조·外人 매수세 지속…코스피 예상 밴드 2220~2300선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국내 증시는 이번 주(9월3일~7일)에도 반등 흐름을 지속, 2300선을 굳힐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주요 경기 지표 호조 속 외국인의 매수 러시가 이어지며 상승세를 지지할 것이란 예상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8월27일~31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2293.21) 대비 29.67p(1.29%) 상승한 2322.88에 마감했다. 한 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9거래일 연속 '사자'를 외친 외국인이 1조1147억 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7317억 원, 2456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지수는 외국인의 '사자' 행진을 지속한 영향으로 9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300선을 탈환했다. 9일 연속 오른 것은 지난 2009년 7월 이후 9년여 만이다. 코스피는 2009년 7월14일~28일 11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한 바 있다. 이후 잠시 숨고르기했지만,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지되며 다시 상승 반전하며 2320선까지 올라섰다. 지수는 최근 11일간 무려 10거래일 상승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미국의 철강 관세 면제 소식에 철강주가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고, 증시 회복에 증권과 은행 등 금융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폼페이오의 방북이 돌연 취소되며 건설 업종은 약세를 나타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미국 경제상황과 전망에 자신감을 드러냄과 동시에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를 재확인하면서 증시 센티먼트 개선에 일조했다"면서 "나프타(NAFTA) 협상 타결 또한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에도 미국 경기 호조 속 외국인의 저가 매수세 유입이 지속되며 상승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 지수 예상밴드는 △NH투자증권 2280~2340 △케이프투자증권 2300~2360 △KTB투자증권 2280~2350 △하나금융투자 2280~2330 등으로 제시됐다.

미국 경기성장률 확정치가 개선된 가운데, 금리, 달러 등이 안정화를 나타내면서 신흥국 주식시장이 리바운드(반등)가 나타나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8월 ISM 제조업지수는 전월대비 2.9p 오른 57.4, 실업률은 전월대비 0.1%p 하락한 3.8%로 예상되는 등 미국 경기성장률 확정치가 개선된 가운데 경제지표와 고용지표 등은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원·달러 환율의 완만한 하락세(원화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예상 환차익만 고려해도 국내 증시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부각될 것"이라며 "지난 7월부터 재개된 외국인 매수세는 연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미중 무역갈등은 지수 상승의 변수로 거론된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6일까지 2000억달러(약 220조10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의견을 참모들에게 밝혔다. 공청회와 의견수렴 등 사전 절차가 끝나는 대로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뜻을 밝혀, 무역분쟁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즉각적인 관세부과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란 게 증권가의 대체적 시각이다. 김병연 연구원은 "미국의 관세부과에 대한 공청회에서 기업들이 발효까지 180일의 유예기간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며 "미국 기업들은 관세 인상으로 높아지는 부품조달 비용에 대비해 우회 수입로 개척 등의 기한이 필요하기에 현실적으로 11월초 이전 관세부과는 어려워 보인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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