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광우병 발생…농식품부, 현물검사 30% 확대
미국서 광우병 발생…농식품부, 현물검사 30%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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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형 BSE로 개체 확산 위험성 없고 추가 정보 요청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들이 30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의 한 냉동창고에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현물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들이 30일 오후 경기 광주시 한 냉동창고에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현물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미국에서 '광우병'이라 불리는 소해면상뇌증(BSE·Bovine Spongiform Encephalopathy)이 발견돼 우리 정부가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미국에서 BSE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6번째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는 미국 농무부가 전날 플로리다주의 6년 된 암소 1마리에서 '비정형 BSE'를 발견했다며,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현물검사 비율을 현행 3%에서 30%로 우선 확대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미국 측에 추가 정보를 요청해 관련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BSE는 정형과 비정형 2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이번에 발견된 '비정형'은 고령의 소에서 매우 드물게 자연적으로 특정 개체에만 발생한다. 때문에 농식품부는 다른 개체로 감염됐을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는 비정형 BSE 발생이 BSE 지위평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결정한 바 있다.

'정형'은 BSE에 걸린 소로 만든 사료를 통해 감염된다. BSE 원인인 변형 프리온 단백질이 뇌에 축적되면서, 뇌 조직이 스폰지 모양으로 변한다.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병한 것은 2003년 1건, 2005년 1건, 2006년 1건, 2012년 1건, 지난해 1건이며, 이번이 6번째다. 현재 미국산 소고기는 30개월령 미만으로 도축 과정에서 특정위험물질(SRM)이 제거된 것만 수입된다. 국내로 수출하도록 승인된 도축장 및 가공장은 총 75곳으로, 플로리다주에는 없다.

농식품부는 "가축전염병예방법령과 미국산 소고기 수입위생조건 등 관련 규정과 미국 BSE 발견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필요한 조치를 할 계획"이라며 "우선 전날부터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현물검사 비율을 3%에서 30%로 확대해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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