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분양 성수기 돌입…서울 강남권 단지 '로또 청약' 예고
가을 분양 성수기 돌입…서울 강남권 단지 '로또 청약'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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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리더스원·개포 그랑자이 '기대주'
전문가들 "자금 조달계획 철저히 세워야"
서울의 한 신규 아파트 견본주택에 방문한 사람들이 단지 모형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의 한 신규 아파트 견본주택에 방문한 사람들이 단지 모형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분양시장이 가을 성수기로 진입하면서 다시금 열기가 달아오를 전망이다. 특히 수요자들에게 알짜 단지로 통하는 서울 강남권 아파트가 잇따라 분양에 나설 예정이어서 '로또 청약' 열풍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연말까지 서울에서 총 9617가구(아파트 기준·임대 제외)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105가구)보다 18.7% 늘어난 수준이다.

이 중 재개발 5231가구, 재건축 3402가구 등으로 정비사업 물량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기록적인 폭염과 여름철 비수기로 대거 미뤄졌던 물량이 내달부터 순차적으로 집주인 모집에 돌입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강남권에 대형 브랜드 아파트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수요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곳은 9월 분양시장에 나올 서초동 우성1차 재건축 단지 '래미안 리더스원'이다. 삼성물산이 올해 강남권에서 처음 공급하는 아파트로, 강남권 분양단지 중 분양시기가 가장 빠르다. 

단지 규모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2개동, 총 1317가구(일반분양 232가구)이다. 전용면적은 59~238㎡로 다양하다.

단지가 들어서면 서초동 일대가 대규모 래미안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된다는 점이 기대요소로 꼽힌다. 이미 래미안 서초에스티지(421가구)와 래미안 서초에스티지S(593가구)가 입주를 마친 상황이다.

분양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업계에선 3.3㎡당 4000만원 초중반대로 예상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분양가를 통제하고 있는 터라 시세보다 2억~3억원가량 저렴하게 책정될 것이란 분석이다.

GS건설이 강남구 개포동에 분양하는 '개포그랑자이'도 관심사다. 개포주공4단지를 재건축하는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5층, 34개동 총 3343가구(일반 23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사업지가 노른자 지역인 강남인 데다 연내 분양되는 단지 중 몸집이 가장 크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오는 10월 조합원 동·호수 추첨을 거쳐 11월에 일반분양이 이뤄질 예정이다. 

인근에서 분양됐던 디에이치자이개포의 평균 분양가가 3.3㎡당 4160만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개포그랑자이의 분양가는 3.3㎡당 4000만원 중반대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도 강남권 분양에 동참한다. 오는 11월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3차를 새단장하는 '디에이치반포'를 선보이는데,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4층, 6개동, 835가구(일반 21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밖에도 강남구 청담동 삼익아파트 재건축 단지 '청담삼익 롯데캐슬(1230가구)',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 재건축 아파트 '상아2차래미안(679가구)' 등이 연내 출격한다. 

연초부터 기대감이 높았던 단지들이 모습을 드러내는 만큼 전문가들은 상반기의 로또 청약 열기가 재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정부가 당첨가구에 대해 자금 조달 계획을 꼼꼼히 조사하고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 분양시장의 열기가 높은 것은 당첨만 되면 큰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라며 "규제에도 갈 곳이 마땅치 않은 부동자금은 신규 아파트로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과열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무엇보다 계획을 잘 세워 자금 출처에 대해 명확하게 해야하고, 가점이 높지 않은 실수요자들은 대형 평형을 노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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