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세점, 김포공항 품고 날갯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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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DF2 구역 사업자 선정…청주공항은 두제산업개발 낙점
제주공항 출국장에 위치한 신라면세점 매장 내부 모습. (사진=호텔신라)
제주공항 출국장에 위치한 신라면세점 매장 내부 모습. (사진=호텔신라)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신라면세점(호텔신라)이 김포공항 면세점 DF2 구역의 신규 사업자로 선정됐다. 경쟁자였던 롯데면세점(호텔롯데)은 쓴맛을 봤다. 28일 관세청은 보세판매장특허심사위원회 심의를 열고 김포공항과 청주공항 면세점 사업자로 각각 호텔신라와 두제산업개발을 선정했다.

김포공항 사업자 평가 결과는 총점 1000점을 기준으로 신라면세점이 934.5점을 받았다. 롯데면세점 점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신라면세점은 위원회 평가 442점, 공항공사 평가 492.50점을 받았다.

관세청은 평가 공정성을 증명하기 위해 민간심사위원 명단과 세부항목 점수까지 공개했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공항공사 평가는 '운영인의 경영능력'으로 사업 지속 가능성과 재무 건전성 및 투자규모가 핵심이다.

신라는 위원회 평가 중 '특허보세구역 관리역량'이 250점 만점 중 235.33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관광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도 50점 만점 중 45점을 따냈다. '사회환원 및 상생협력 등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기업활동' 부문은 200점을 기준으로 161.67점을 받았다.

이로써 신라면세점은 향후 5년간 김포공항에서 면적 733.4㎡ 규모의 면세점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취급 품목은 주류·담배다. 신라면세점은 현재 한국 인천, 홍콩 첵랍콕, 싱가포르 창이공항 등 아시아 3대 국제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하며 명성을 키워나가고 있다. 이외에도 제주공항과 김포공항까지 공항면세점 전문 사업자로의 경력도 쌓고 있다.

청주공항 사업자는 공항공사 평가가 결정적이었다. 보세운영 능력과 사회 환원 등이 중심인 위원회 평가(500점 만점)에선 그랜드관광호텔이 403.17점으로 두제산업개발(335.48점)을 월등히 앞섰다. 하지만 투자규모 등 재무건전성 중심 공항공사 평가(500점 만점)에서 두제산업개발이 487.29점으로 그랜드관광호텔(405.96)을 눌렀다.

한편 면세점 사업자 선정은 1차 공항공사, 2차 관세청의 특허심사위원 평가를 종합해 최종 결정된다. 먼저 희망사업자가 공항공사에 임대료 등 입찰가격과 사업계획서를 제안하고, 공항공사가 선정한 우선순위 사업자를 관세청에서 추가 심사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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