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조5천억 인천시금고 제안서 제출 마감…신한·KEB하나 각축
9조5천억 인천시금고 제안서 제출 마감…신한·KEB하나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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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기여 규모 논란 전망…470억보다 많을 듯
인천시, 객관성·심도 심사위해 프리젠테이션 도입
인천시 1금고에 제안서를 제출한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사진=각사)
인천시 1금고에 제안서를 제출한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사진=각사)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9조5000억원 규모의 인천시금고 선정에 신한은행,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천시가 시금고 지정을 위한 제안서를 접수받은 결과 제1금고에는 신한·KB국민·KEB하나은행이, 2금고에는 NH농협·KB국민·KEB하나은행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인천시금고에 선정되면 1금고는 일반회계·공기업특별회계·기금 등 8조5000억원, 2금고는 기타 특별회계 1조원 규모의 예산을 내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운영하게 된다.

인천시 1금고는 지난 2006년 신한은행이 선정된 이후 2010년과 2014년 두 차례나 경쟁자를 물리친 텃밭이다.

신한은행은 신용도·재무건전성·시민이용 편의성·금고업무 관리능력·지역사회 기여사업 등 시금고 평가항목에서 고르게 좋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올해는 서울시금고를 따냈다는 점에서 훨씬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아성에 도전하는 KEB하나은행은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조성중인 '하나금융타운'을 내세우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015년부터 청라국제도시에 하나드림타운을 조성중이다. 지난해 통합데이터센터가 들어섰고, 올해 2단계 공사가 마무리된다.

다만 이번에도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실적'을 놓고 논란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인천신용보증재단은 시금고에 제안서를 제출한 은행들 모두와 협약보증을 맺었다. 인천신용보증은 인천시 출연 기관으로 인천시장이 이사장 임명권을 가지고 있다.

또 서울시금고 선정 과정에서 1000억여원 수준이던 출연금을 신한은행이 3000억원 수준으로 제시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신한은행이 지난 4년간 인천시 낸 기부금 470억원보다 훨씬 많은 금액이 제안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은행권의 이자수익에 대한 지적이 쏟아지고 있어 영업형태도 기관영업으로 옮겨가는 추세"라며 "시·구금고를 따내기 위한 은행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공정한 금고 선정을 위해 금융감독원·한국은행·대학 등 관련 기관이 추천한 인사와 민간전문가들로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시는 '프리젠테이션 평가'를 도입해 20여분 가량 은행이 직접 제안서와 실적, 성과 등을 제시할 수 있도록 했다. 객관적이고 심도있는 심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이어 9월 중 차기 금고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10월 중 금고 약정이 체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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