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사, 중금리대출 상품확대...판 키운다
캐피탈사, 중금리대출 상품확대...판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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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19.9% 금리...가입요건 완화 등 경쟁치열
(자료=여신협회 제공)
(자료=여신협회 제공)

[서울파이낸스 윤미혜 기자] 중금리 대출 상품이 가계대출 총량규제에서 제외되고 4분기 캐피탈 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이하 여전사)의 가중평균금리가 연 16.50%, 최고금리는 연 20%로 제한됨에 따라 각 캐피탈사는 대출요건을 조정하고 신규상품을 내놓으며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3일 여신금융협회의 '중금리 대출현황'에 따르면 롯데캐피탈, 하나캐피탈, 한국캐피탈, DGB캐피탈, NH농협캐피탈 등 각 캐피탈사들이 출시 예정인 중금리대출상품은 모두 13개로 기존 상품의 금리를 내리거나 한도를 높여 새로운 중금리상품을 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캐피탈은 기존 중금리대출 상품인 '캡론'은 그대로 유지하고 '자산론M'의 최저금리를 기존 11.20%에서 9.90%로 내렸다. 또 롯데캐피탈이 출시 예정인 '우수기업임직원대출은 대기업 및 공기업 임직원 또는 공무원으로 12개월 이상 재직한 경우 해당되며 금리 6.90~14.90%로 대출 최고한도는 1억 원이다.

아주캐피탈은 기존 '우수고객VIP대출' 상품의 최고금리를 23%에서 19.90%로 낮추어 판매한다. 하나캐피탈은 기존 '하나멤버스론'의 경우 4대보험가입자인 직장인을 대상으로 기존 금리 11.40~ 19.90%에서  최저금리를 9.90%까지 내렸다. 또 '다이렉트론' 상품을 출시해 죄저금리 5.9%부터 이용할 수 있으며 최대 5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한국캐피탈의 기존 중금리 상품 'M+스마일론'은 장기복무한 군인과 군무원 중 군인공제회 회원인 사람에 한해 금리 9.90~ 17.50%를 적용받을 수 있으며 최대 3000만원까지 가능하다. 한국캐피탈은 이외에도 '중금리플러스론'을 출시예정이다. 중금리 플러스론은 가입요건을 완화해 개인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금리 7.90~ 19.90%까지 최대 5000만원까지 대출해준다.

DGB캐피탈은 기존 '똑디 직장인론', '똑디 아파트론' 외에 '중금리대출(가칭)'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금리 7.90~19.90%까지 적용가능하며, 최대 1억원 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이들 캐피탈사의 중금리대출 상품의 특징은 '비대면' 가입이 활성화 됐다는 점이다. 영업점, 모집인, 전화로도 가입할 수 있지만 스마트폰만으로도 가입할 수 있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모바일로 대출을 신청하는 직장인 손님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용자 편의를 극대화했다"며 "영업점 방문이나 서류제출 등의 번거로움을 없앤 대신 보다 빠르고 편리하며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NH농협캐피탈은 영업점, 모집인, 전화로만 가입할 수 있고 소득이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하는 상품을 내놓았다.
 
NH농협캐피탈은 기존 아파트 거주자 신용대출, 주택소유자 우대론을 유지하지만 주택소유자 우대론의 경우 최고한도를 5000만원에서 4000만원으로 낮췄다. 두 상품 모두 소득이 있는 고객이 대상이며 주부는 제외된다. NH농협캐피탈에서는 'NH임직원론'과 '자동차소유신용대출' 상품을 새로 출시한다. '자동차소유신용대출 상품'은 본인명의 3개월 이상 차량을 소유하고 소득이 있는 고객에게 금리 6.90~ 19.90%, 최고 한도 5000만원까지 가능하다. NH임직원론은 NH농협 금융지주 및 경제 지주사에 근무중인 정규직과 별정직을 포함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금리 5.90 ~8.90%로 비교적 저렴한 이율을 적용하며 대출 최고한도는 4000만원이다.

중금리대출은 신용등급 4~7등급 사이의 중저신용자에게 5~20% 사이의 금리로 대출을 제공하는 상품으로 서민에게도 자금 융통의 기회를 확대하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현 정부의 가계부채 총량규제에서도 중금리대출은 올 4분기부터 제외된다. 각 캐피탈사에서 중금리 대출 상품에 공을 들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업계에서는 현 상황에서 수익 확보를 위해서 중금리시장에 주력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새로운 중금리 대출상품 개발을 위한 시뮬레이션을 계속 시도중"이라며 "수익성이 얼마인지 우량상품이 어떤것인지 계속 검토해서 출시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금융 소외계층에 중금리대출로 포용적 금융을 실천할 계획"이라며 "직장인 등 개인고객뿐만 아니라 개인사업자에게도 제공할 수 있는 중금리대출상품을 계속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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