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 딜라이브 인수 추진…성사 땐 업계 2위로 '점프'
CJ헬로, 딜라이브 인수 추진…성사 땐 업계 2위로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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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가입자·시설 평가 거쳐 인수하면 시장점유율 20%
CJ헬로(위)와 딜라이브 로고. (사진=각 사)
CJ헬로(위)와 딜라이브 로고.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케이블TV 1위 CJ헬로가 3위 업체 딜라이브를 인수하기 위한 실사에 나섰다. 23일 유료방송업계에 따르면, CJ헬로는 딜라이브에 대한 실사를 시작했다. 앞으로 딜라이브의 유료 가입자 수와 시설 등에 대한 평가를 한 뒤,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CJ헬로의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하반기 기준 13.1%. 인터넷TV와 위성방송을 모두 보유한 KT(30.5%)와 SK텔레콤의 자회사인 인터넷TV업체 SK브로드밴드(13.7%)에 이어 3위다. 딜라이브 인수에 성공한다면 시장 점유율 20%로 업계 2위로 올라서게 된다. 여기에 LG유플러스(점유율 10.9%)와의 격차는 더 커진다.

지난 2016년 7월 SK텔레콤이 CJ헬로 인수를 시도했지만 정부 불허로 무산된 바 있다. 최근에는 LG유플러스와 인수합병을 논의했다고 알려졌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CJ헬로는 매각 대상으로만 여겨지며 성장 동력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CJ헬로는 수동적인 매각물이 아닌 능동적인 인수자가 될 수도 있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CJ헬로가 마지막으로 인수했던 하나방송 인수가격 기준인 가입자당 가치 25~30만원 수준으로 딜라이브 인수를 진행한다면 매력적인 인수가격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매각 대금은 1조4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보도가 되고 있는데 이 경우 가능성은 희박하며, 순차입금 감안시 유일한 방법은 인수가 아닌 합병"이라고 말했다. 이어 "케이블끼리 합병시 콘텐츠 구매와 홈쇼핑 협상 등 시너지는 발생 가능하다"며 "다만 CJ헬로가 딜라이브에 1조4000억원(부채 제외 가입자당 70만원 육박)의 가치를 부여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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