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특보] 태풍 '솔릭', '시마론' 영향 "더 동쪽으로"…진로는?
[기상특보] 태풍 '솔릭', '시마론' 영향 "더 동쪽으로"…진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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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와라 효과’ 가능성…한·미·일 기상청 예측 큰 차이 없어
지구의 대기 환경 정보를 제공하는 'Earth Nullschool 연구소' 홈페이지 화면. 한반도를 향해 다가오는 태풍 '솔릭'과 그 뒤를 이어 북상 중인 태풍 '시마론'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지구의 대기 환경 정보를 제공하는 'Earth Nullschool 연구소' 홈페이지 화면. 한반도를 향해 다가오는 태풍 '솔릭'과 그 뒤를 이어 북상 중인 태풍 '시마론'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19호 태풍 ‘솔릭’의 예상 진로가 일본을 향하고 있는 태풍 '시마론'의 영향으로 다소 변경돼 24일 새벽 2시께 충남 보령으로 상륙할 것으로 전망됐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솔릭'은 이날 오전 3시 현재 중심기압 955헥토파스칼, 중심부근 최대풍속 초속 40m(시속 144㎞)의 강한 중형 태풍으로 세력을 유지하며 서귀포 남서쪽 약 90㎞ 부근 해상을 시속 16㎞의 느린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솔릭'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동쪽으로 선회해 24일 오전 2시께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 인근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했다. '솔릭' 이날 오후 3시 목포 서남서쪽 약 10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한 뒤 동쪽으로 방향을 틀기 시작해 24일 오전 2시께 내륙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솔릭'은 상륙할 당시에도 중심기압 975헥토파스칼, 초속 32m(시속 115㎞)의 강도 중, 중형 태풍으로 세력을 유지한 채 시속 23㎞의 속도로 북북동진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후 '솔릭'은 이후 오전 3시 청양, 오전 4시 예산, 오전 5시 아산, 오전 6시 평택, 오전 6시 서울 남쪽 60㎞, 오전 8시 여주, 오전 9시 원주 북쪽 20㎞ 지점, 오전 10시 홍천을 거쳐 오후 2시께 양양을 통해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일본 기상청은 22일 오후 3시 발표한 ‘태풍 정보’에서 솔릭이 전남 해안 쪽에서 동쪽으로 크게 선회해 진행하는 것으로 태풍 예상 이동경로를 변경했다. 이어 23일 새벽 3시 '태풍 정보'에서는 솔릭이 이날 늦은 밤에 전남 신안을 통해 상륙한 뒤 호남과 충청, 강원으로 이어지는 경로로 진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22일 낮 12시까지만 해도 태풍이 경기만 해안으로 내륙에 진입해 휴전선을 따라 진행한 뒤 북한 원산 쪽에서 동해로 빠졌다 다시 함북 쪽으로 재상륙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후 6시 '태풍 정보'에서는 다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서해안 중부로 상륙해 서울 쪽으로 진행하는 경로로 수정 발표했다. 미국 합동태풍정보센터는 23일 0시에 '태풍 정보'에서는 일본 기상청과 마찬가지로 솔릭이 오후 9시께 전남 신안으로 상륙하는 것으로 또다시 예상 이동경로를 수정했다. 다만 미국은 솔릭의 전향력을 크게 보지 않아 태풍이 강원 북부지방을 통과해 동해로 진출할 것으로 봤다.

태풍 '솔릭'의 예상 진로 변화에는 제20호 태풍 ‘시마론’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마론'이 일본 중부지방을 관통해 동해로 진출할 경우 태풍 솔릭을 끌어가는 ‘준 후지와라 효과’(두 태풍 간 상호작용 현상)가 일어나 솔릭의 이동경로가 동쪽으로 크게 전향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후지와라 효과'는 두 개의 태풍이 일정거리 이내로 인접하게 됨에 따라 물리적으로 상호 작용하면서 각각의 태풍의 진로와 발달에 영향을 주는 것을 말한다. 특히 두 태풍이 가까워지면서 역회전이 발생하는 경우를 가리킨다. 2012년 15호 태풍 ‘볼라벤’이 북상하면서 대만에 머물러 있던 14호 태풍 ‘덴빈’을 끌어들여 동쪽으로 역회전시킴으로써 한반도로 재진입하도록 만든 경우가 대표적 사례이다.

하지만 기상청은 태풍 '솔릭'과 '시마론'이 충분히 가까워져 영향을 끼치더라도 후지와라 효과에 해당하는 역회전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태풍 '솔릭'이 23일 오전에야 전향을 시작하고, 태풍 시마론의 경우 일본 열도를 관통하면서 세력을 얼마나 유지할지에 따라 두 태풍 사이의 영향 여부가 달라질 것이라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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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2018-08-23 08:12:20
제에발 서쪽으로 발향을 더 틀어서 가면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