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주목받는 경협株, 재도약 꿈꾼다
다시 주목받는 경협株, 재도약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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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는 26일 서울 남대문 상의회관에서 '남북경협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지난 6월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 남대문 상의회관에서 '남북경협 콘퍼런스'를 열고 있다. 사진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인사말 하는 모습.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의 4차 방북계획을 비롯한 종전선언과 관련된 일정들이 결정되면서 남북경협주가 다시한번 도약을 노리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남북경협주는 이달 들어 큰폭으로 올랐다. 개성공단 입주 건설사인 남광토건(13.54%)을 비롯 철도 수혜주로 언급되는 대호에이엘(27.88%), 현대로템(13.94%), 푸른기술(45.40%), 대아티아이(27.01%), 부산산업(16.26%) 등이 올랐다. 같은기간 코스닥은 2.59% 하락한 것과 대비되는 수치다.

남북경협주는 4월 중순부터 상승세에 접어들었다가 6월 전후로 고점을 찍은 뒤 크게 떨어졌다. 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함께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제안한다고 밝히면서 철도주를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다음달까지 이어진 종전선언과 관련된 일정들이 공개되면서 경협주의 상승에 힘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증시 전문가들은 남북경제협력과 관련된 이벤트가 다음달까지 있기 때문에 주가 상승의 여력이 남아있다고 판단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한의 비핵화 과정을 진전시키기 위해 이달 말 제4차 방북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시작으로 다음달 9일 북한 건국절 70주년 기념식이 있다. 

같은달 11일 아베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이 초대된 동방경제포럼이 러시아에서 개최된다. 20일(현지시간) 유리 우샤코브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현지 일간지를 통해 남북 정상회담이 동방경제포럼 기간에 개최된다는 보고가 있었다며,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불참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김 위원장에 대한 러시아의 초청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별도의 일정을 잡아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발언해 여지는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해당 이벤트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9월 중순에는 남북 3차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기 때문에 경협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남아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폼페이오 방북 시 북한 핵시설 신고에 대한 합의가 원만하게 진행되면 이에 상응하는 미국의 체제보장 조치도 기대해볼만 하다"며 "연내 종전선언이 현실화되면 미국의 대북 제재도 완화될 수 있고, 남북 독자 경협이 부분적으로 재개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8~9월 집중된 종전선언 관련 일정들은 순환매 장세에서 남북 경협주들의 상승 탄력을 재차 강화시킬 수 있다"며 "경협 우선 순위에 기반해 수혜 실체가 뚜렷한 기업에 우선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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