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부위원장 "시장 변동성 확대 적극 대응·혁신 기업 지원"
김용범 부위원장 "시장 변동성 확대 적극 대응·혁신 기업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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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 점검 간담회..."코스피 시장이 현재라면 코스닥은 미래"
"대외 변동성 확대·국내 실물경제 둔화모습 등에 시장이 과민 반응"
"코스닥 시장 중심 자본시장 체질개선 위한 노력 차츰 성과 나타나"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사진=금융위원회)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사진=금융위원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향후 시장 리스크 요인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대내외 시장 불안요인을 지속 점검하고 대응할 것입니다. 우리 경제의 미래는 혁신기업 성장에 달려있는 만큼 혁신기업 육성과 지원을 위한 자본시장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20일 한국거래소 19층 회의실에서 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 상장예정법인, 금융투자업계 등 민간 전문가들과 가진 '코스닥 시장 점검을 위한 시장 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간담회에서 미중 무역분쟁, 터키 금융시장 불안 등 국내 증시 여건에 미치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코스닥 시장 등 자본시장 혁신과제 추진상황을 파악, 주요 정책 과제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최근 한국 주가지수에 대한 변동성 확대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이후 상승세였던 코스피와 코스닥은 올 1월 이후 하락 추세다. 지난 17일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은 2247.05, 772.30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각각 8.9%, 3.3% 급락했다. 

김 부위원장은 "미국 금리 인상과 미중 무역분쟁 등 대내외 리스크 요인이 부각되는 가운데 외인 자금 유출이 하락을 유도하고 있다"며 "글로벌 통상분쟁 심화・터키 금융 불안 등 주요 리스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스닥 시장의 경우 비중이 큰 바이오 업종에 대한 우려로 최근 시장 심리가 악화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최근 상황은 대외변수가 큰 영향을 주는 상황으로 국내기업의 실적 추이 등을 감안할 때 시장이 과민하게 반응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 등은 장기 평균수준보다 낮은 상황으로 최근 주가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의 하방압력이 선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정부가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자본시장의 체질 개선을 위해 했던 노력이 차츰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 상반기 코스닥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70.2% 증가한 6조3000억 원 수준이고, 상장 요건 완화 등으로 올해 중으로 신규 기업공개(IPO) 기업이 100개 이상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지난 2015년 이후 두 번째다. 

또 코스피・코스닥 통합지수(KRX300) 등으로 기관・외국인의 코스닥 시장 참여 비중은 지난달 현재 17.4%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6월14일, 연기금 최초로 벤치마크 지수를 코스피 200에서 KRX300으로 교체했다.

김 부위원장은 "코스닥 기업 비중이 60%가 넘는 'KRX Mid 지수'가 지난 6월 도입되고, 이날 KRX 300 섹터지수가 개발되는 만큼 코스닥 시장에서의 기관투자자의 참여와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향후에도 정부는 대외변수 등에 따른 시장의 변동성 확대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만큼, 시장 안정을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시장 리스크 요인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대내외 시장 불안요인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우리 경제의 미래는 혁신기업 성장에 달려있는 만큼 혁신기업 육성 및 지원을 위한 자본시장 정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김 부위원장은 "혁신성장을 위한 우리 자본시장의 역할 강화를 위해 혁신기업의 창업・성장과 함께 코스닥 시장을 통해 스케일업 해 나갈 수 있도록 시장제도와 관행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지난 1월 추진한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을 차질없이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연기금 차익거래세 면제(내년 예정) 등 당초 계획한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은 예정대로 추진하고, 오는 11월 총 3000억 원 규모의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가 조성, 운영되도록 할 계획이다.

그는 "코스닥 벤처펀드의 신주 의무투자기간(현 6개월) 등 제도 보완 사안은 관련부처 협의를 거쳐 개선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기업회계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등의 제도 도입과 함께 감리·제재 등 집행방식의 선진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 중으로 혁신성장과 생산적 금융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자본시장 개혁과제'를 마련, 추진할 것"이라며 "비상장 중소ㆍ벤처기업이 자본시장에서 성장 자금을 보다 쉽게 조달하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끝으로 "'코스피 시장이 우리 경제의 현재'라면 코스닥 시장은 '우리 경제의 미래'"라며 "최근 창업 열기가 확산되는 상황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코스닥 시장 등 자본시장에서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스닥 시장은 최근 대내외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과거와는 다른 의미있는 질적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며 "이러한 시장의 변화가 혁신성장의 디딤돌이 되고, 나아가 긴 안목으로 투자할 수 있는 분위기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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