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택배·계약집배원 2천여명 전원 국가공무원 전환"
"우체국 택배·계약집배원 2천여명 전원 국가공무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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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 4년간 단계적 추진…2022년까지 1천명 증원

[서울파이낸스 윤미혜 기자] 우체국(우정사업본부)가 내년부터 4년간 우체국 택배원과 무기계약직 집배원(상시계약집배원) 2천여명 전원을 국가공무원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0일 우정사업본부(우본)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위원회 이철희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우본은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내년부터 2022년까지 상시집배원·택배원 2천252명 전원의 공무원 전환을 추진키로 했다.

공무원으로 전환은 서류 전형과 면접시험을 거쳐 이뤄진다. 다만, 공무원 결격사유가 있으면 전환 대상에서 제외된다.

연간 공무원 전환 인원은 담당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예산 담당 부처인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우본은 외환위기 직후 정부의 공무원 감축 정책에 따라 1999년부터 공무원 신분이 부여되지 않는 우편배달 인력을 채용해왔으나 공무원 집배원과 똑같은 일을 하는 상시집배원·택배원의 노동조건을 개선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올해부터 공무원 전환을 시행했다.

그 결과, 지난달 초 상시집배원·택배원 748명이 공무원 신분으로 전환됐다.

한편 우본은 노동시간 단축과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지난달 소포위탁배달원, 상시집배원, 우정직 집배원 등 집배 인력을 1천75명 증원했으며, 2022년까지 추가로 1천명을 증원할 방침이다. 최종 인력 증권 규모는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기획추진단의 연구결과 등을 반영해 조만간 확정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우본은 내년 한 해 10대 추진과제에 717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 중 200억원은 우편번호와 수신자 주소를 인식해 우편물을 배달 순서에 따라 자동으로 구분해주는 집배순로구분기 확대와 구분율 개선을 위한 물류 연구개발(R&D)에 투입된다.

우본은 노동시간을 주 60시간에서 내년 7월까지 주 52시간으로 단계적으로 단축하기 위해 노동조건을 개선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지난해 집배원 19명이 사망하는 사고로 집배 인력 증원과 노동조건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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