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솔릭'] 최악 시나리오 '열대야·물폭탄' 시간차 공격…예상경로는?
[태풍'솔릭'] 최악 시나리오 '열대야·물폭탄' 시간차 공격…예상경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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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부산 남동해상 근접"…'태풍 무용론' 속 '한 방' 경계
제19호 태풍 '솔릭' 19일 현재 위치. 솔릭은 22일 오전 9시께 가고시마 서남서쪽 280㎞ 부근 해상을 지나 23일 오전 9시께 전남 여수 북북동쪽 60㎞ 부근 육상에 상륙할 것으로 기상청이 전망했다. (사진=기상청)
제19호 태풍 '솔릭' 19일 현재 위치. 솔릭은 22일 오전 9시께 가고시마 서남서쪽 280㎞ 부근 해상을 지나 23일 오전 9시께 전남 여수 북북동쪽 60㎞ 부근 육상에 상륙할 것으로 기상청이 전망했다. (사진=기상청)

[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열대야가 사라지고 낮은 습도로 청량감마저 느낄 수 있었던 주말. 일요일인 19일도 유사한 날씨가 예상된다. 중부지방은 점차 구름이 많아지겠고, 남부지방은 대체로 맑겠다. 

아침 기온은 서울 24도 등 전국이 16도에서 24도로 전날보다 다소 높겠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과 대전, 대구가 32도로 전날과 비슷하겠다. 

하지만 한반도의 폭염은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주 초부더 소강상태를 보이던 북태평양 고기압이 다시 발달하면서 폭염이 되살아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낮 최고 기온 33~34도 수준의 무더위가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다. 

여기에 '태풍'이라는 변수가 가세했다. 올 여름 폭염의 마지막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큰 데, 현재 일본 남쪽해상에서 북상중인 19호 태풍 '솔릭'의 행보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솔릭'이 북상하면서 수증기를 밀어 올려 북태평양고기압과 합세해 폭염과 열대야를 촉발한 후 뒤이어 몸통이 한반도를 덮치면서 물폭탄을 쏟아 붓는 경우다. 더위는 더위대로, 비피해는 비피해대로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여름에도 숱한 태풍이 만들어졌지만 대부분 한반도를 비껴가면서 큰 도움도 큰 피해도 주지 않았다. '태풍무용론'이 거론될 정도로 태풍의 존재감이 약해질 대로 약해진 상황에서 맞게 될수도 있는 '한 방'의 충격은 더욱 클 수 있다.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며, 경계심을 풀어서는 안된다. 앞서 태풍 '종다리'가 당초 예상을 깨고 일본에 상륙해 시간 당 1000mm의 물폭탄을 퍼부어 엄청난 피해를 입혔던 기억은 지난 일일 뿐이다. 이번엔 정반대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9시경 괌 북서쪽 약 26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19호 태풍 솔릭은 19일 오전 3시경 중심기압 955 헥토파스칼(hPa)의 강 중형급 세력으로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남동쪽 약 1160km 부근 해상을 지나 매시 5km의 느린 속도로 서진하고 있다.

20일 오전 3시께에는 중심기압 955 헥토파스칼로 세력을 조금 더 키운채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860km 부근 해상을 지나고 22일에는 가고시마 남서쪽 140km 부근 해상까지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일본 오사카 남쪽 약 220km 부근 해상을 지나 일본 육상을 관통 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정확한 이동경로는 아직 유동적이다.

현재의 예상경로 대로라면 23일 오전 3시경 중심기압 955 헥토파스칼의 강 중형급 세력을 유지한채 부산 남남동쪽 약 15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측돼 부산과, 울산, 포항 등 동해안이 간접 영향권에 들어 가게 된다. 이 경우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하지는 않더라도 동남해권이 간접 영향권에 들어 부산과, 울산, 포항 등 동해안 지역이 큰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한편 19호 태풍 솔릭(SOULIK)은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전설속의 족장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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