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에 강세…다우 0.43%↑
뉴욕증시,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에 강세…다우 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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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로 마감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0.59포인트(0.43%) 상승한 25,669.3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44포인트(0.33%) 오른 2,850.1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81포인트(0.13%) 상승한 7,816.33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1.41% 올랐다. S&P 500지수는 0.59% 올랐지만, 나스닥은 0.29% 하락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소식, 터키 금융시장 상황 등을 주시했다.

미국과 중국은 오는 22일에서 23일 차관급을 대표로 한 무역협상을 재개키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양국 협상단이 11월 다자 회담(주요 20개국 정상회담) 무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무역문제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로드맵을 짜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 즈앙마오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장이 안렌 크레이그 미-중 기업협의회 회장과의 면담에서 협상을 통한 무역 분쟁 해결을 원하며 공정한 경쟁 보장과 외국 기업의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반면 터키 금융시장 불안은 지속됐다. 터키 서부 이즈미르의 3급 법원은 이날 브런슨 목사의 가택연금 해제 요청을 거절했다. 브런슨 목사 측은 지난 15일 2급 법원에서 해당 요청이 기각되자 상급 법원에 다시 가택연금 해제를 요청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앉아서 당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터키가 추가적인 결과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전일 브런슨 목사가 석방되지 않으면 추가 제재를 내놓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터키는 미국의 추가 제재 위협에 "우리는 이미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라 대응했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맞섰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날 은행 스와프 거래 제한 등 터키 당국의 조치가 리라화 약세를 막을 근본적인 대책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달러-리라 환율은 이에 따라 이날 6리라대로 다시 올라서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국제 신용평가사 S&P는 이날 장 마감 이후 터키 국가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강등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7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0.6% 올라 시장 예상치 0.5% 증가를 상회했다. 반면 8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95.3으로, 전월 확정치 97.9보다 하락했다. 11개월래 최저치다. WSJ의 전망 집계치 98.0에도 못 미쳤다.

이날 주요 지수는 터키 불안 등으로 장 초반 보합권에 등락했지만,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 폭을 확대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부동산이 0.91% 올랐다. 무역갈등 완화 기대에 힘입어 재료분야도 0.74% 올라 강세를 이어갔다. 기술주는 0.18% 오르는 데 그치며 상대적인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 주가가 9%가량 급락했다. 일론 머스크 대표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수면제를 먹어야 잘 수 있을 정도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말해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한 투자자의 우려를 자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무역 긴장 완화에 따른 주가 상승에 무게를 뒀다. QMA의 에드 권 수석 투자 전략가는 "무역전쟁 위험이 당분간 시장에서 사라질 수 있다면 이는 주가를 더 밀어 올릴 수 있다"며 "무역전쟁은 시장의 가장 큰 걱정거리였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3.6%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6.02% 하락한 12.6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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