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가짜 금괴' P2P 대출사기…1200명 135억원 편취
이번엔 '가짜 금괴' P2P 대출사기…1200명 135억원 편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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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펀딩 전 대표 권 모(26) 씨 등 4명 구속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가짜금괴 120여개를 담보로 P2P대출 투자자를 모집해 1200여 명으로부터 135억원 상당을 편취한 일당 9명을 검거, 4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17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공개한 가짜금괴 121점. (사진=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가짜금괴 120여개를 담보로 P2P대출 투자자를 모집해 1200여 명으로부터 135억원 상당을 편취한 일당 9명을 검거, 4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17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공개한 가짜금괴 121점.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P2P 대출 사기·횡령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이번에는 '가짜금괴'를 담보로 내세우는 대출사기 사건이 발생했다. 투자자는 높은 수익률 제시 시 주의가 필요하다.

17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혐의로 P 펀딩 전 대표 권 모(26) 씨 등 4명을 구속해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또 경찰은 범행을 공모한 허위 차주(돈을 빌려 쓰는 사람) 최 모(26)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넘기고 베트남으로 달아난 주범 이 모(30) 씨 등 2명을 좇고 있다.

이들은 1200여명의 투자자를 속여 투자금 135억 원을 가로채다 덜미를 잡혔다. 225개의 허위 투자상품을 만들었다.

P2P 대출이란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온라인 플랫폼으로 투자금을 모아 대출이 필요한 이에게 빌려주는 서비스를 뜻한다.

권씨 일당은 2개월 운용 뒤 투자금의 20% 수익을 보장하고, 투자 즉시 5∼9%의 보상금을 지급한다며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자를 꾀었다. 하지만 담보로 보관 중인 금괴는 가짜였다. 허위 차주를 내세워 자금을 끌어모았을 뿐 실제 대출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으로 달아난 공범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 및 여권 무효화 조치를 완료했다"며 "국제공조를 통해 이들을 조속히 검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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