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美中 무역협상 재개 기대감에 오름세
환율, 美中 무역협상 재개 기대감에 오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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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악화일로를 걷던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약 2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10분 현재 전일 종가(1130.1) 대비 2.7원 하락한 1127.4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2.6원 내린 1127.5원에 출발한 뒤 1120원대 후반을 횡보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재개한다는 소식에 리스크오프(안전자산선호) 심리가 완화되며 위험자산의 상승세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미국과 중국은 데이비드 말파스 미국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과 왕서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차관) 겸 국제무역협상 부대표 주도로 22∼23일 미국에서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뚜렷한 해법이 나오길 기대하긴 어렵지만 미중이 다시 무역협상에 나섰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은 안도하는 모습이다.

이에 간밤 달러지수는 96.5로 하락 마감했으며 미국 다우지수는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발표 및 투자심리 개선으로 1.53% 상승해 거래를 마쳤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안전자산 선호 약화되며 1.9bp(1bp=0.01%p) 상승한 2.871%로 마감했다. 

이른바 '터키쇼크' 불안은 여전하지만 지난 10일 달러화 대비 20% 넘게 폭락했던 리라화가 가치가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주효했다. 지난주 달러당 7.24리라까지 치솟은 리라화 환율은 최근 5리라 후반대까지 내려왔다. 리라화 가치가 그만큼 올라갔다는 의미다. 

외환시장이 주춤하면서 주식시장을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3.81p(0.17%) 오른 2244.61로 출발한 뒤 강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셀트리온, NAVER 등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오름세를 나타내며 지수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5.11p(0.67%) 오른 766.29로 개장한 뒤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던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10분 기준 100엔당 1015.49원를 기록하고 있다. 전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1019.49원)보다 4.0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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