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카드사 상반기 순익 9669억 '30%↓'…KB·우리 '선방'
8개 카드사 상반기 순익 9669억 '30%↓'…KB·우리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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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금리 조정 영향…일회성 요인 감안해도 감소세 뚜렷
금융감독원이 '신용카드 포인트 개선안'을 이르면 다음달부터 시행한다고 29일 발표했다.(사진=서울파이낸스DB)
올해 상반기 카드업계의 순익이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윤미혜 기자] 카드 법정 최고금리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일회성 요인이 맞물리면서 8개 신용카드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비씨·하나·우리·롯데) 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당기순이익은 966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조4193억원에서 4524억원에서 31.9% 감소했다.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은 6312억원에서 2819억원으로 3493억원(55.3%)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현대카드는 1308억원에서 774억원으로 534억원(40.8%), 하나카드는 751억원에서 516억원으로 235억원(31.3%) 당기순이익이 줄어 다음으로 증가폭이 컸다.

이 외에 개별 카드사를 살펴보면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를 제외하면 모든 카드사들이 순익이 줄었다. 하나카드는 31.3%, 비씨카드는 23%, 롯데카드는 10.8%, 삼성카드는 9.0% 줄었다.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는 각각 9.8%, 9.2%씩 순익이 증가했다.

일부 카드사의 순익이 특히 급격히 감소한 이유는 지난해 우대 수수료율 적용 대상인 영세·중소가맹점이 확대된 데 이어 올해 법정 최고금리가 인하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지난해 상반기에 신한카드에서만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대손충당금 2758억원(세후) 환입과 비자 지분매각 수익 878억원(세후) 등 일회성 수익이 3600억원 넘게 발생했다.

다만 이같은 요인을 감안해도 여전히 카드사 이익은 감소세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상반기 일회성 수익과 올 상반기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서 받은 배드뱅크 배당금 390억원을 제외한 경상이익을 비교했을 때 9.3% 감소했다. 현대카드도 작년 세금 환급액을 빼면 올 상반기 순이익이 5.0% 줄었다. 또 올 상반기 순익이 늘어난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도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각각 2.5%, 6.3%씩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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