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소나기도 잦으면? 폭염 '끝이 보인다'…"처서는 處暑"
[날씨] 소나기도 잦으면? 폭염 '끝이 보인다'…"처서는 處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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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복' 중서부 폭염...남해안·제주 폭우
열대야부터 수그러들고 '35도 더위' 꺾여

[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지긋지긋했던 2018년 한반도의 폭염, 그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번 주말을 지나면서 동쪽의 밤부터 식기 시작해 서쪽으로 가을기운이 점차 확대되겠다.

잦은 소나기의 약발이 먹힌 탓인지, 때가 된 것인지 폭염의 근원인 북태평양고기압도 기세가 꺾이고 있다. 특히 처서(處暑)인 23일께는 '더위가 그친다'는 절기의 분위기를 실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열대야부터 사라지고 '35도 더위'는 가을에 자리를 내줄 것으로 예상된다.

말복인 16일, 강원 영동과 일부 경상 해안 등 비가 내리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무더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겠다.

열대저압부로 변한 태풍 '리피'의 영향으로 남부를 중심으로 제법 많은 비가 내렸다. 이날 오전 현재 경주에는 호우경보가, 울릉도와 독도·제주도 산지·순천·강원 북부산지에는 호우주의보가 각각 발령된 상태다.

앞으로는 중국을 향하는 태풍 '룸비아'로부터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남해안과 제주도에 다시 많은 비가 오겠다.

룸비아는 현재 약한 소형급의 태풍으로 서귀포 남서쪽 약 400km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 태풍은 내일(17일) 새벽께 상해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제주 남쪽 먼해상에는 태풍주의보가 내려졌다.

 룸비아의 간접 영향으로 경남 해안과 지리산, 제주 남부와 산간에는 120mm이상의 많은 비가 오겠다. 영동과 경남, 전남 남해안에도 최고 80mm의 비가 오겠고, 호남 내륙과 경북에도 10에서 60mm의 비가 예상된다.

남해안과 제주도 남부와 산지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 특히 산간계곡이나 하천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야영객과 행락객은 안전사고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한편 이날 주요 지역별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28.0도, 인천 28.7도, 수원 28.4도, 춘천 25.2도, 강릉 25.6도, 청주 27.7도, 대전 27.4도, 전주 26.8도, 광주 27.6도, 제주 26.5도, 대구 24.9도, 부산 26.9도, 울산 25.1도, 창원 25.5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26∼36도로 예보돼 평년보다 3∼6도 높겠다. 서울 34도, 전주 35도까지 오르겠고, 강릉은 27도로 동해안 지역은 더위가 주춤하겠다. 낮 동안 오른 기온은 밤사이에도 내려가지 못해 열대야도 많은 곳에서 이어지겠다.

동해안과 남해안, 제주도에는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있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신경 써야 한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태풍특보, 제주도 앞바다와 동해 남부 먼바다에는 풍랑특보가 각각 발표돼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고 있다.

당분간 제주도와 남해안, 동해안에는 너울로 인한 높은 물결이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해안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이날까지 달과 지구가 가까워지는 천문조 현상으로 바닷물의 높이가 높은 기간이라 서해안과 남해안 저지대에서는 밀물 때 침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 앞바다에서 0.5∼2.0m, 남해와 동해 앞바다에서 0.5∼4.0m로 일겠다. 먼바다의 파고는 서해 1.0∼4.0m, 남해와 동해 1.5∼4.0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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