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최영휘 사장 -일문일답
신한지주 최영휘 사장 -일문일답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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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임원참여 협의회 발족...9월 뉴욕상장 예정대로.

# 조흥은행의 새 경영진은 어떻게 되나. 오늘 3시 홍석주 행장이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전 협의는 있었는지.

- 이번 계약체결을 계기로 예보와 조흥은행 경영진 사이에 향후 일정이 협의중인 것으로 안다. 빠른 시일내에 임시주총에서 필요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예보에 부탁한 상태다. 대행 체제에 대해 언급할 입장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기준은 ▲경영 일반 원칙 준수 ▲2~3년 동안 은행을 잘 관리할 수 있는 역량 ▲두 은행의 코드를 맞출 수 있는 역량 ▲조흥은행을 화합으로 이끌 수 있는 역량 등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 조흥은행 직원들을 서자취급하지 않겠다고 언급한 적 있는데, 향후 조직통합을 어떻게 가져갈 계획인가.

- 기본적으로 이번 과정은 M&A(Merge&Acquisition)라기보다 A&M(Acquisition&Merge)으로 봐야 한다. 합병보다는 향후 Dual Bank를 어떻게 이끌 것인가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 협력을 기반으로 해서 그 간 있었던 오해와 갈등을 풀며 점진적으로 접근할 것이다. 향후 자원, 투자, 상품 등에서 공동 협력기반을 확대하고 양쪽 임직원이 참여하는 협의회를 발족시켜 이해관계를 조정시킬 계획이다.

# 인수대금 조달은 어떻게 할 것인가. 향후 일정과 경영은.

- 오늘 이사회에서 예보에 발행할 전환우선주, 상환우선주 발행 결의를 마친 상태다. 실질 발행은 현물 출자이기 때문에 법원 인가가 필요한데 40일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40일 뒤면 모두 해결될 것으로 본다. 현금 조달은 1조원 정도 규모이며 당초 국내외 조달을 생각했지만 국내 금리가 유리하고 유동성에 여유도 있어 국내로만 조달하기로 했다. 9월말까지는 인수대금이 완료될 것이다.
경영과 관련해서는 8월 말경 임시 주총을 열 계획이다. 앞으로 명확한 기준을 정하겠지만 약속했던 대로 조흥은행 경영진은 조흥은행 출신이 될 것이며 더 나아가 상호 경영진이 교환 가능하고 일부 직원들도 전술적으로 교환될 수 있도록 절차가 단계적으로 진행될 것을 예상하고 있다.

# 노조 갈등이 심한데.

- 이제 겨우 시작이다. 계약체결은 끝이 아닌 시작이기 때문에 특별한 대책이 있다기보다 서로 자주 만나 신뢰를 쌓을 수밖에 없다.

# 뉴욕증시 상장계획은. 주요 외국계 대주주의 반응은.

- 작년부터 뉴욕증시 상장을 준비해 왔다. 그러나 도중에 큰 계약이 있게 되면 추가로 다시 SEC에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과거 조흥은행의 경영지표를 미국 기준에 맞춰 최대한 빨리 제출하면 9월까지는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신한지주 주식 4%를 보유하고 있는 BNP파리바의 경우 그 간 협상과정을 잘 이해하고 있다. 또한 예전 전략적 제휴를 맺을 때 지분 4% 약정이 있었기 때문에 (큰 동요는 없고) 추가 출자도 가능할 것이다. 이번 계약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 사후손실보장 금액은 어떻게 해서 산출됐나.

- 사후손실 6천520억원의 근거는 추가실사 결과를 토대로 여러 가지 상황이 고려된 것이다. 조흥은행 회계를 맡고 있는 안진회계법인과 예보, 우리측 추정 사이에 차이가 매우 컸다. 잠재부실은 말 그대로 확정치가 아니기 때문에 여러 가지 계산 근거를 토대로 서로 아이디어를 짜낸 결과다. 최종가격을 결정할 때는 경제적 가치외 비경제적 가치도 종합적으로 반영됐다.

# 8월 중순까지는 조흥은행 홍석주 행장 체제가 이어지나.
- 임시주총 전까지 신한지주는 계약자 위치에 불과하다. 거취를 얘기할 입장이 아니다.

# 가격 협상에 대한 평가는.

- 우리의 평가보다는 시장의 평가가 중요하다. 시장의 요구수준, 경제적 가치, 공적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예보의 입장 등을 충분히 고려해 어떤 서택을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가를 고민했다. 신한지주 입장에서는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참을 수 있는 정도는 된다고 보고 있다. 약간 비싸게 샀다 정도로 해석한다. 그러나 앞으로 경영이 순조로와 실적이 향상되면 결국 싸게 산 결과가 될 것이다.

# 노조와의 합의문에 대한 해석이 분분한데.

- 협상테이블에는 온건파가 나오기 마련이다. 그러나 양측 모두의 배후에는 강경파가 존재한다. 모두 추후 강경파를 설득해야 할 부담을 안고 협상 테이블에 앉은 것으로 안다. 중요한 것은 강경파를 설득시킬 수 있는 명분과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합의문상 기본적으로 양측 다른 의견이 존재하지는 않는다. 서로가 양보한 부분은 조흥과 신한이 합쳐서 더 잘할 수 있기 위한 불가피한 양보였다. 앞으로 오해와 갈등을 풀고 상생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되면 양보의 성과는 서로 충분히 거둘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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