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세계 최초 '다중채무자 부도 전염효과 추정 방법' 개발
금감원, 세계 최초 '다중채무자 부도 전염효과 추정 방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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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B서 '거시건전성 스트레스 테스트 모형' 발표

[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금융감독원(금감원)은 '아시아 지역 내 감독 및 금융 안전망 강화'를 위한 ADB(아시아개발은행)워크숍에 초청돼 금감원이 자체 개발한 '전 금융권역 대상 거시건전성 스트레스테스트 모형(STARS)을 소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올해 초 IMF(국제통화기금) 세미나에 이어 국제기구를 통해 금감원의 스트레스 테스트 모형을 설명하는 두 번째 자리다. 

지난 IMF 발표에서는 부도 시계열 데이터가 상대적으로 짧은 비은행 권역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방법론을 소개해 데이터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매우 인상적인 방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는 금융감독 혁신과제 일환으로 진행 중인 다중채무자의 부도 전염효과 추정 방법론을 추가해 발표했다. 

여러 금융권역에서 동시에 대출을 받은 차주의 부실은 한 권역에서 대출 부실이 발생하면 다른 권역 대출의 부실로 도미노처럼 이어지는 현상이 있다. 이 방법론은 국내 가계부채의 약한 고리로 지목되고 있는 다중채무자의 부실로 인해 여러 권역의 금융회사가 연쇄적으로 부실해지는 위험을 추정하는 방법론으로, 세계 최초로 소개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은행의 경우 차주 1110만명 가운데 은행과 비은행을 동시 거래 중인 다중 채무자는 380만명(은행 거래 차주의 33.7%, 2017년 6월말 기준)에 달한다. 다중채무자의 비은행권 대출이 부실해지면 시차를 두고 은행권 대출 부실로 이어져 은행은 예상 범위를 초과하는 손실을 볼 수 있다. 

한편 ADB 워크숍은 지난 1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아태지역 금융당국 및 중앙은행, ECB(유럽중앙은행)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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