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터키 리라화 반등에 상승…다우 0.45%↑
뉴욕증시, 터키 리라화 반등에 상승…다우 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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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내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터키 리라화 반등 소식에 상승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2.22포인트(0.45%) 상승한 25,299.9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03포인트(0.64%) 오른 2,839.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1.19포인트(0.65%) 상승한 7,870.8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신흥국 부채 위기에 대한 경계감이 진정되면서 투자자들이 매수를 재개했다. 무역 마찰과 정치권 혼란 속에 미국 주식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이 비중을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참가들은 리라화 환율 동향 등 터키 금융시장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최근 급락했던 터키 리라화의 반등이 얼어붙었던 투자 심리를 녹였다. 전날 7.2리라까지 치솟았던 달러-리라 환율은 6.3리라대까지 내렸다. 달러-리라 환율의 하락은 리라화의 강세를 의미한다.

리라화 불안 완화에 터키 주가를 추종하는 가장 큰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MSCI 터키 ETF(TUR)가 이날 11.3% 급등하는 등 주가도 회복됐다.

하지만 위기 상황이 종료된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터키와 미국 정치권의 힘겨루기가 이어지는 데다 터키의 금융시장 혼란이 수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도 아이폰 등 미국 전자제품을 보이콧할 것이라는 위협을 내놓았다.

터키 불안이 다른 신흥 시장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지속했다. 인도 루피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고, 아르헨티나 페소도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5% 포인트 인상 조치에도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리라화의 반등에도 유로화 약세와 달러 강세는 이어지는 등 위험회피 심리가 완전히 가시지는 않는 모습이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이날 연고점을 다시 썼다.

무역전쟁 관련 소식도 나왔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태양광 제품에 대한 수입 관세 조치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 캐나다는 7개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나 수입 물량 제한 조치 등의 세이프가드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수입물가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미 노동부는 7월 수입물가가 전월대비 변화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0.1% 하락이었다.

7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4.8% 올랐다. 이는 2012년 2월 이후 가장 큰 연율 오름폭이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7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전월 107.2에서 107.9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7월 소기업 낙관지수는 45년 전 집계가 시작된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전 분야가 상승한 가운데 임의 소비재 분야가 0.95% 올라 가장 선전했다. 금융주는 0.86% 올랐고, 재료 분야는 0.76%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미국 최대 주택용품 판매업체 홈디포 주가가 2분기 호실적과 올해 실적 예상치(가이던스) 상향 조정에도 0.5% 하락했다.

상장폐지 발언으로 화제를 모은 테슬라가 2.5% 하락했다. 테슬라 이사회가 상장폐지 방안을 검토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한 가운데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기대와 달리 사우디 아라비아의 국부펀드가 기존의 투자 계약도 온전하게 이행하기 어려울 만큼 자금 사정이 우호적이지 않다고 보도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터키 불안의 확산 여부를 여전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BNY멜론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레일 애코너 시장 전략가는 "터키 문제는 당분간 더 지속할 수 있다"며 "터키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과도한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물가도 급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리라화 반등은 재무장관의 컨퍼런스콜 소식 때문"이라며 "투자자와 이야기하겠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긴 하지만, 여러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6.0%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9.95% 하락한 13.3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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