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상반기 영업익 1332억…전년比 120.4%↑
오리온, 상반기 영업익 1332억…전년比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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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베트남에서 신제품 효과 누려, 역성장 러시아법인도 2분기부터 회복
(사진=오리온)
(사진=오리온)

[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오리온의 올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332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20.4%나 뛰었다. 14일 오리온그룹에 따르면 같은 기간 오리온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9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했다.

오리온 한국 법인은 '꼬북칩', '태양의 맛 썬' 등 스낵류와 '생크림파이' 등 신제품 매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13.5% 늘었다. 꼬북칩은 국내 누적 판매량 5000만봉, 누적 매출액 500억원을 돌파했다. 중국, 미국, 대만 등 해외 시장으로 판매망을 넓히면서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는 중이다.

소비자 요청에 따라 지난 4월 재출시된 태양의 맛 썬은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200만봉을 넘어섰다. 생크림파이도 출시 두 달 만에 1000만개 넘게 팔렸다. '마이구미', '왕꿈틀이' 등 젤리류도 매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성장을 뒷받침했다.

한국 법인은 올 하반기 간편대용식 사업을 강화하고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여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지난달 출시한 간편대용식 브랜드 '마켓오 네이처'의 '오!그래놀라', '오!그래놀라바'는 출시 한 달 만에 100만개가 넘게 팔리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오는 9월에는 원물 요리 간식 콘셉트로 '파스타칩'을 추가할 예정이다.

중국 법인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190억원 적자에서 59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신제품이 잇따라 성공하고 일반 소매점 매출이 확대되면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현지화 기준 32% 성장했다. 오리온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대거 출시된 신제품 입점비와 프로모션 비용이 100억원 가량 투입됐음에도 큰 매출 회복세를 이어갔다.

'꼬북칩(랑리거랑)', '혼다칩', '초코파이 딸기맛', '큐티파이 레드벨벳' 등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스낵류와 파이류가 각각 42%, 32% 성장하면서 매출 회복을 이끌었다. '오!감자(야!투도우)', '예감(슈웬)', '스윙칩(하오요우취)', '고래밥(하오뚜어위)' 등 기존 제품도 매출이 20% 이상 매출이 늘었다. 경소상 효율화, 대리점 확대 등 현지 영업체계 개선을 지속하는 가운데, 중국 전체 판매점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일반 소매점에서 매출 성장률이 늘어나면서 시장 점유율도 회복되고 있다.

 하반기에는 지난 2분기에 투입한 전략적 입점비 및 프로모션 비용의 효과들이 본격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중국 소비자 입맛에 맞춘 견과류 및 스낵 등 신제품도 꾸준히 선보이면서 재도약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또 중추절과 국경절 등 제과 성수기도 앞두고 있어 매출 회복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 법인은 현지 소비자들 소득 수준이 개선되고 편의점 및 체인스토어 등 신규 유통 채널에 대한 적극적인 점포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현지화 기준 10.2% 성장했다. '초코파이'와 '포카칩(오스타', '고래밥(마린보이)'이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고래밥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매출이 102%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하반기에는 베트남에서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젊은 세대를 겨냥해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을 펼쳐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 상반기에 마무리된 메콩 지역 유통망 확대 프로젝트에 이어 취약 지역의 유통처를 늘린다.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쌀과자와 양산빵 등 새로운 분야 제품들을 내놓으면서 고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러시아 법인은 전년 대비 매출액이 현지화 기준 -23.5% 역성장에 그쳤다. 모스크바 등 주요 도시의 딜러 교체가 상당부분 진행되면서 매출이 감소했으나 2분기부터 회복 중이다. 일시적인 매출 공백이 감소함에 따라 하반기부터는 점진적인 매출 정상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 베트남 등에서 신제품 효과가 고루 나타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는 한국의 간편대용식 및 중국, 베트남 등 해외에서의 전략적 신제품 출시와 시장 확대로 매출과 이익이 지속 성장할 걸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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