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등 간편송금 이용액 11조9541억···1년 새 389.7%↑
카카오페이 등 간편송금 이용액 11조9541억···1년 새 3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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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송금 이용금액과 이용건수 (자료=금융감독원)
간편송금 이용금액과 이용건수 (자료=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토스(Toss), 카카오페이 등 간편송금 이용금액이 1년만에 389.7% 늘었다. 간편송금으로 전달된 돈을 현금화하지 않은 미상환잔액도 지난 5월말 기준 1166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14일 발표한 '전자금융업자의 간편송금 거래현황 및 시사점' 자료를 보면 간편송금 서비스를 제공중인 비바퍼블리카(토스), 네이버, 쿠콘, 카카오페이, NHN페이코, 엘지유플러스, 핀크 등 7개사의 이용금액은 2017년 11조954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2조4413억원)대비 389.7%나 늘어난 규모다.

이용 건수도 2016년 5113만건에서 지난해 2억3633만건으로  362.2% 증가했다.

올해 1~5월 기간동안도 이용금액은 11조6118억원, 이용건수 1억6293만건을 기록해 이미 지난해 기록에 근접한 상황이다.

간편송금은 보안카드나 일회용비밀번호생성기(OTP) 없이도 비밀번호나 핀번호 등 간단한 인증만으로 돈을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주 이용자들도 모바일에 익숙한 20대(58.1%)와 30대(20.0%)가 대부분(78.1%)이었다. 올해 5월까지 간편송금을 이용한 고객은 총 906만5490명이다.

이용금액과 이용건수가 급증함에 따라 예치된 돈을 현금화하지 않은 미상환잔액도 2016년 236억9000만원, 2017년 785억5000만원, 올해 5월말 1165억5000만원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7개사는 미상환잔액 대부분을 현금·보통예금(77.9%)이나 정기예금(20.4%)으로 관리하고 있다. 미상환잔액 상당수가 1개월 이내에 빠져나가기 때문에 수익상품 투자하기보다 유동성이 좋은 형태로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엘지유플러스를 제외한 6개 간편송금업자들은 무료고객 비중이 72~100%로 높은데도 은행에 송금 수수료(건당 150~450원)를 지급하고 있어 대부분 손실이 발생했다.

이는 해외사례처럼 간편송금 서비스로 고객을 확보한 뒤 금융플랫폼으로 소비자금융을 연계 제공하는 등 신규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간편송금업자의 재무건전성이 악화하더라도 고객 자산(미상환잔액)을 보호할 수 있도록 미상환잔액 중 안전하게 예치하는 등 방안 마련을 추진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간편송금 특성상 IT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취약점 분석·평가, 사고 보고, 거래 규모 등 상시감시 결과에 기반해 리스크 중심의 IT감독·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간편송금 관련 장애와 보안사고 발생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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