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한국전력은 14일 전남 나주 한전 본사 재난상황실에서 전력수급 비상상황 발생에 대비해 '전력수급 비상훈련'을 실시했다.

한전은 이날 올 여름 재난 수준의 폭염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발전기 고장의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해 관심·주의·경계·심각 4가지 비상단계별로 대응훈련을 진행했다.

한전이 실시한 전력수급 비상훈련 시나리오의 첫 번째 '관심' 단계에서는 전력 예비력이 400만KW 이하로 떨어지는 전력수급 비상상황이 발생해 재난 상황실 직원들은 휴대폰문자·팩스 등 모든 통신 수단을 활용해 비상상황을 방송사와 유관기관에 신속히 알린다.

두 번째 '주의' 단계에서는 회사 소셜 미디어와 홈페이지에 전력수급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지하고, 세 번째 '경계' 단계에서는 냉난방기 원격제어 시스템을 설치한 고객의 설비를 제어해 예비력을 확보한다.

이후 예비력이 100만KW이하로 떨어지는 수급비상 네 번째 '심각' 단계에서는 대국민 절전홍보·긴급절전 약정고객의 수요조정·순환단전 조치 등을 시행한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지금의 전력수급 비상훈련은 국가적으로 큰 재난을 일으킬 수 있는 긴급 상황을 대비한 것"이라며 "무더위가 이어지는 9월까지는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전력수급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주진희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