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에도 수입물가 7개월째 오름세…원화 약세 영향
국제유가 하락에도 수입물가 7개월째 오름세…원화 약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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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지난달 수출입물가지수가 동반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7개월째, 수출물가는 4개월째 각각 오름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 하락에도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출입물가지수는 수출입상품의 가격변동을 파악하고 그 가격변동이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측정하기 위해 작성되는 지수를 뜻한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8년 7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89.81(2010년=100기준)으로 전월 대비 1.7% 상승했다. 수입물가지수는 올해 들어 7개월 연속 오르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2.2% 올랐다. 수입물가가 보통 1~2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점을 고려하면 서민들의 물가 부담이 커질 여지가 있다.

수입물가를 구성하는 품목별로 살펴보면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올라 중간재가 전월 대비 2.4% 상승했다. 같은 기간 광산품을 필두로 원재료도 0.4% 올랐다. 자본재 및 소비재도 2.5%, 1.6%씩 각각 상승했다. 특히 원유(2.1%), 나프타(4.9%), 천연가스(2.7%), 벙커C유(4.3%)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의 오름세가 전월 대비 월등했다. 

7월 수출물가지수도 올랐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87.56을 기록했다. 전달보다 2.3% 상승한 것으로 4개월 연속 오름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는 2.6% 올랐다. 수송장비, 일반기계 등이 올라 공산품이 전월 대비 2.4% 상승한 영향이 컸다. 농림수산품도 0.7% 오르며 힘을 보탰다. 

국제유가 하락에도 수출입물가가 동시에 오른 것은 원·달러 환율 급등이 주효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두바이유는 지난 6월 배럴당 73.61달러에서 지난달 73.12달러로 0.7% 내렸다. 반면 원·달러 환율(평균환율)은 지난 6월 1092.80원에서 지난달 1122.80원으로 2.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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