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공무원病'(?) 중증 환자"
"한국은 '공무원病'(?) 중증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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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7급 경쟁률 313대 1 '사상 최고'
공무원 재-삼수 흔해 ...中企는 '인력난'
사회적 비용 막대, 고령화와 함께 '宿題'
 
[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 공무원이 이렇게 인기가 있었던 적이 또 있었을까?  취업준비생등이 너도 나도 공무원 시험준비에 매달려 있는 가운데, 공무원 임용시험 경쟁률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가히, '공무원병'(?)에 걸린 나라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높은 실업률에도 불구,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까지도 취업준비생들에게 외면받고 있는, 현 상황은 신종한국병인 '공무원병'이 중증상태인 것으로 진단해야 할 것같다.
심지어, 공무원이 되기 위해 대학을 졸업하고 몇 년씩 실업상태로 도서관을 전전하는 풍경이 이제는 낯설지 않고, 집집마다 공무원 준비생 한두 명없는 집이 없을 정도다.
이에 따른, 유무형의 사회적 비용(손실)도 엄청날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도는 최근 원서접수가 마감된 도청의 행정7급 공무원 임용시험 경쟁률이 313대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경기도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3일까지 2007년도 제3회 지방공무원 공개경쟁임용시험(행정 7급 등 3개 직렬) 원서를 접수한 결과, 47명 모집에 9208명이 지원해 평균 196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경쟁률 111대1(모집 68명, 지원 7521명)보다 훤씬 높아진 것.

직렬별로 보면 행정직이 230대1, 토목직 80대1, 건축직 92대1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행정직 가운데 도청의 7급은 15명 모집에 무려 4700명이 지원해 313대1의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2명을 채용하는 수원시의 행정7급에도 465명이 지원했다. 233대1의 경쟁률.
경기도는 청년 실업률이 극심한데다 인터넷 원서접수가 처음 시행돼 지원자가 많은 것같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으며, 최근들어서는 대기업들 조차도 고용불안심리 등으로 취업준비생들의 관심밖으로 점차 밀려나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공무원에 대한 선호도가 극심한 것은 상대적으로 많은 급여, 고용안정 등의 복합적인 요인이 어우러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제조업이나 수출과 무관하다는 점에서 부가가치나 생산성면에서 공무원의 업무가 사기업보다는 떨어진다(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는 점에서 이같이 우수인력들이 공무원을 과도하게 선호하는 '공무원만능주의'는 국가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에, 급속한 고령화와 더불어 우리사회가 부담해야할 만만치 않은, 또 하나의 숙제로 부각되고 있다. 
 
한편, 경기도는 이번 필기시험의 장소를 10월19일 경기도 홈페이지에 공고하며, 시험은 같은 달 27일에 실시한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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