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리라화 폭락·이란 제재'에 사흘만에 상승…WTI 1.2%↑
국제유가, '리라화 폭락·이란 제재'에 사흘만에 상승…WTI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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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혜경기자] 국제유가가 터키 리라화 폭락과 이란제재 시 원유 공급 부족 유려감으로 사흘만에 상승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2%(0.82달러) 오른 67.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1.03%(0.74 달러) 오른 배럴당 72.81 달러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다시 격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WTI는 전날까지 이틀 연속 하락했다. 터키의 통화 가치 폭락으로 신흥국 통화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로 표시되는 국제유가가 상승 탄력을 받았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리라화 환율은 전일 대비 15.86% 상승한 6.4215 리라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 상승은 통화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리라화 가치는 장 중 20% 이상 하락해 환율이 사상 최고치인 6.6571까지 치솟기도 했다. 1년 전과 비교해 리라화 가치는 43%나 하락했다.

11월 초로 예정된 미국의 이란 원유제재 복원 우려도 유가 하락세에 제동을 걸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미국의 대(對) 이란 제재로 세계 석유 비축량이 고갈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IEA는 이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이란에 대한 석유 제재와 다른 지역의 생산 문제가 맞물려 글로벌 공급이 도전을 받을 수 있고, 적정한 예비 능력을 갖추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이란의 석유 수출에 제재를 부과하는 11월 이후 석유 시장이 더욱 불안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제재로 이란의 석유 수출이 일평균 50만~13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날 국제 금값은 달러화 강세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0.1%(0.90달러) 하락한 1,21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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