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에 근로자 '건강·안전' 지키기에 나선 '포스코·효성'
불볕더위에 근로자 '건강·안전' 지키기에 나선 '포스코·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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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혹서기 질환 예방 위해 주 2~3회 현장 진료
효성, 여름휴가 최대 12일·하계휴양소 운영 등 지원
오형수 포항제철소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전기강판공장을 방문해 근로자를 격려하고 있다.(사진=포스코)
오형수 포항제철소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전기강판공장을 방문해 근로자를 격려하고 있다.(사진=포스코)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불볕더위 속 국내 생산현장 근로자들이 묵묵히 산업현장을 지키고 있다. 이에 포스코와 효성은 혹서기 근로자들 안전과 건강관리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고열 작업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을 위해 다양한 혹서기 지원 대책을 마련·시행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6월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빙과류·생수·천막·아이스박스(얼음)·대형 선풍기·제빙기·식염 포도당 등을 지원한다.

포스코 전기강판부는 고열작업장 작업자를 위한 '냉풍 쉼터'를 마련했다. '이글루 쉼터'라고도 불리는 이 쉼터는 얼음으로 만들진 않았지만 마치 이글루 안에 있는 것처럼 시원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천막으로 제작돼 외부 열기를 차단하고 냉수와 얼음, 냉풍이 공급된다.

포스코 건강증진센터팀은 고열작업장 근로자들을 중심으로 주 2~3회 현장을 방문해 건강상태를 상담하고 의약품을 처방한다. 고온작업장에서 장시간 일하다 보면 열사병, 열상, 열쇠약 등 질환이 발생하기 쉬워 이런 혹서기 질환을 예방하는 차원이라고 포스코는 설명한다.

포스코는 무더위로 숙면을 하지 못한 야간 근무자를 위해 사내 생활관 일부를 개장해 수면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근무자들의 피로 해소를 도와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고열작업 시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제철소 현장에 제빙기와 식염 포도당이 비치되어 있고, 현장 정기 수리 시에 빙과류나 음료 등이 충분히 지원되고 있다"며 "특히 야간근무를 끝내고 생활관 야간 수면실을 찾아 조용하고 시원한 공간에서 숙면 할 수 있어 활력을 다시 얻는 것 같다"고 말했다.

효성 창원공장은 최대 12일의 여름휴가 사용과 구미·울산공장 등 사업장에서는 하계 휴양소 운영을 통해 더위에 지친 근로자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효성 창원공장은 올해 하계 정기 휴가를 8월 둘째 중 실시해 근로자들이 셋째 주에 있는 광복절 휴일과 연계해 최대 12일의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했다. 또 임직원들이 더위를 날리고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지난 7월 초부터 매일 오후 3시 사무실과 각 생산현장에 아이스크림을 제공하고 있다.

울산공장에서는 비타민C 등 영양제 지급과 함께 팀별로 예산을 지원해 자율적으로 간식 타임을 가질 수 있도록 운영하는 등, 각 사업단 혹은 팀별로 시원한 음식과 비타민 등 건강식품을 제공하고 있다.

구미공장과 울산공장 등 사업장에서는 여름휴가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7월과 8월에 공장 인근 계곡 등에 있는 펜션 등 숙박시설을 대여해 임직원 및 가족들이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공정상 뜨거운 열을 피할 수 없는 생산 현장에서 여름을 보내야 하는 임직원들에게는 쿨스카프, 얼음조끼 및 쿨토시 등을 제공해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효성은 지난 5월 초부터 내방전력을 절감하고 혹서기 근무에 집중력도 높이기 위한 넥타이, 정장 상의 등의 '오피스 룩'에서 벗어난 '쿨 비즈룩'도 시행 중이다.

효성은 통상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시행하던 '쿨 비즈룩'을 5월에서 9월까지 5개월로 대폭 늘렸다. 이를 통해 업무 효율도 높이고 에어컨 가동 등 냉방기기 사용도 자제해 전기 절약도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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