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글로벌 무역분쟁 우려에 6.8원 상승 출발
환율, 글로벌 무역분쟁 우려에 6.8원 상승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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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글로벌 무역전쟁 확산 가능성에 위험자산회피(리스크 오프) 분위기가 강해지며 원·달러 환율이 6.8원 상승 출발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20분 현재 전날보다 7.8원 오른 달러당 1125.0원을 기록하고 있다.  환율은 전일 대비 6.8원 오른 1124.0원에 개장해 상승폭을 높이고 있다. 

이날 환율 급등은 글로벌 무역분쟁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전날 미국과 중국은 오는 23일 상대방 제품 160억달러에 대한 25% 관세 부과 방안을 맞교환하며 재차 충돌했다. 이로써 양국은 상대방 제품 500억달러씩에 관세를 부과하게 된다. 

미국은 터키, 러시아와도 외교갈등을 벌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과 사업하는 누구든 미국과는 사업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터키는 이란으로부터 천연가스를 계속 수입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미국 국무부는 러시아가 영국에서 전직 이중간첩을 신경작용제로 암살하려고 했다며 러시아에 제재를 부과했다. 국무부는 22일 발효되는 이번 제재에 국가안보와 관련한 품목이나 기술의 러시아 수출을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뉴욕 외환시장에서 터키와 러시아 통화 가치는 급락했다. 러시아 루블화는 2016년 11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고, 터키 리라화도 3% 급락하며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반면 상대적 안전자산인 달러화의 가치는 올랐다. 간밤 글로벌 투자자들은 글로벌 무역긴장과 미국 경제호조 등이 달러화 가치를 부양할 것으로 베팅한 가운데 달러지수(DXY)는 전일 대비 0.4% 오른 95.454를 기록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에너지섹터 등의 약세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장보다 74.52p(0.29%) 하락한 2만5509.23에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환율 레인지를 △A은행 1115~1125원 △우리은행 1119~1127원 △삼성선물 1119~1125원등으로 제시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무역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으며, 주요 신흥국 통화 가치 하락으로 원화 역시 달러 대비 약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간밤 위안화 환율은 0.29% 상승했다. 이는 위안화 가치 하락을 뜻한다.  

한편 이날 코스피 시장은 전 거래일(2301.45) 대비 1.59p(0.07%) 오른 2303.04에 개장해 오전 9시27분 현재 전일 대비 4.56p(0.20%) 내린 2296.89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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