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신창재 회장, '창립 60주년' 교보생명에 '광속'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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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슈테크 등 금융혁신 선도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사진=교보생명)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사진=교보생명)

[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관심을 기울여야 할 영역은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활용해 고객경험을 개선하고 업무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조하는 것입니다."

'창립 60주년'을 맞은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이 최근 무엇보다 강조하는 게 있다. 바로 '디지털 혁신'이다. 그는 인슈테크 등 디지털 혁신을 이끌며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교보생명은 올해 경영방침을 '업그레이드(Upgrade)! 채널 경쟁력, 스피드업(Speed-Up)! 디지털 혁신'으로 정하고 생명보험 본연의 가치인 '고객보장'을 확대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IFRS17, 신지급여력제도 도입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지만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채널경쟁력을 강화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교보생명은 지난 2016년 '상품·채널 혁신 넘버1(No.1) 생보사'가 되겠다는 '비전2020'을 선포했다. 올해는 혁신의 지향점을 명확히 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상품·채널 혁신 넘버1 생명보험사'로 비전을 구체화했다.
 
'상품 혁신'은 탁월한 가치경쟁력을 갖춘 상품/부가서비스 개발을, '채널 혁신'은 모든 고객접점의 서비스 역량을 혁신해 고객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의미다.

교보생명은 상품·채널 혁신을 위한 방안으로 디지털 기반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데 힘쓰고 있다. 이에 따라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핀테크 기술을 보험서비스에 접목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가 주관하는 '사물인터넷(IoT) 활성화 기반조성 블록체인 시범사업' 중 하나인 '보험금 자동청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는 100만원 미만의 소액보험금에 대해 고객이 병원 진료 후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아도 보험사가 보험금을 자동으로 청구해 지급하는 서비스다. 복잡한 청구 절차 없이 간편한 인증만으로 보험금 지급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해진다.

교보생명은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재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수도권 3개 병원에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안정화 단계를 거쳐 전체 고객에게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업계 처음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가족보장분석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블록체인과 스크래핑 기술로 타 보험사의 계약정보를 개인정보 유출 우려 없이 안전하게 불러와 원스톱 보험 컨설팅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우선 디지털 환경에서 보험서비스 이용 시 본인인증 절차를 간소화했다. 모바일앱을 처음 이용할 때 공인인증서 대신 카카오페이 인증으로 간편인증(지문인증, PIN인증)을 등록할 수 있어 고객 편의성이 크게 증대됐다.

교보생명은 인슈어테크를 활성화하기 위해 '디지털신사업팀'을 신설하고 디지털에 기반한 새로운 고객가치를 제공하는데 힘쓰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달 삼성전자 출신의 정보기술(IT) 전문가인 권창기 전 삼성전자 서비스플랫폼 그룹장을 디지털혁신지원담당 전무로 영입하기도 했다.

교보생명은 빅데이터 활용 역량을 강화하고 빅데이터 전문가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전사 차원에서 빅데이터 활용 역량 내재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혁신적인 협업 파트너를 발굴하기 위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손잡고 업계 처음으로 인슈어테크 해커톤 대회를 개최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의 장남이다. 경기고와 서울대 의대를 나와 서울대 의대교수를 지냈다. 의사시절인 1993년 공익재단인 대산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았고 1996년 교보생명 이사회 부회장이 됐다. 2000년 5월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하면서 경영 일선에 나선 후 18년 동안 교보생명을 경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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