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정보 유출방지 강화한다…내부통제 '안팎' 챙기기
금감원, 정보 유출방지 강화한다…내부통제 '안팎' 챙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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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내부통제 엉망" 지적한 윤석헌, 내부 단속부터 챙겨
출력물에 워터마크·전용 승인결재 시스템 마련 등 보안 강화
(사진=서울파이낸스DB)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금융사의 내부통제 허술을 지적한 금융감독원이 내부 문단속에 나선다.

금감원은 우선 내부정보 유출방지 강화를 위한 통합보안관리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대용량 파일에 대한 개인정보검출 기능을 강화하고 모든 출력물에 대한 워터마크를 삽입해 보안을 고도화 한다는 계획이다.

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통합 내부정보 유출방지 솔루션 도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부정보 유출방지에 대한 보안 통제를 강화하고 업무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이 사업에서는 내부정보 유출방지 강화를 위해 통합보안관리체계를 구축한다. 

우선 대용량 파일에 대한 개인정보검출 기능을 강화한다. 개인정보 건 수에 제한 없이 대량의 개인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검출 가능토록 하는 것이다.

개인정보 검사 정확도도 높인다. 개인정보 패턴과 유사한 숫자 등을 개인정보로 오인하는 경우를 최소화하기 위한 알고리듬을 적용할 예정이다.

출력물 보안 고도화에도 힘쓴다. 프린터를 통한 모든 출력물에 워터마크를 삽입하고 사후추적을 위한 출력물 사본을 중앙 서버에 저장한다.

또 중앙관리가 가능한 보안정책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하고, 등록된 장치를 제외한 모든 장치의 사용을 통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내달부터 연말까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르면 내년부터 실시할 계획이다.

이는 윤석헌 금감원장이 강조한 금융사 내부통제 강화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금융사 지적에 앞서 금감원 내부 단속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삼성증권 배당사고 등 금융사고를 계기로 금융기관 내부통제 문제의 근본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TF를 구성했다.

윤 원장은 TF 회의에서 최근 발생한 삼성증권 배당 사고와 육류담보 대출사기 사건 등에 대해 "우리나라 금융기관 내부통제 수준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부끄러운 사건"이라고 지적하며 "내부통제는 금융기관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금융소비자 보호를 지탱하는 뿌리"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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