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LG 家 탈세 의혹'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소환
檢, 'LG 家 탈세 의혹'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소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 총수일가, 구광모 회장 지분 몰아주기 편법 논란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LG가 총수일가 탈세 혐의로 논란을 빚고 있다. 다른 재벌과는 다르게 경영권 승계와 기업 운영 등에서 잡음이 거의 없었던 LG여서 재계는 더욱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8일 재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LG그룹 총수 일가 탈세혐의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수사부(최호영 부장검사)는 지난 6일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구 회장은 고(故) 구본무 회장의 동생이나 구광모 신임 LG그룹 회장의 친아버지다.

구 회장은 지난해 LG그룹의 지주사인 (주)LG가 LG상사 자회사 편입을 위해 고 구본무 회장, 구본준 부회장, 구광모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전량을 장외 대량 매입하면서 특수관계인 간 주식거래가 아닌 것처럼 위장해 수억원대 양도소득세를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경우 주식을 팔 때 일반 투자자와 달리 양도소득세를 내야 한다. 구 회장은 직접적인 행위자는 아니지만, 주식 처분한 행위자와 함께 고발할 수 있는 양벌규정에 따라 국세청 고발명단에 포함됐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해 12월 LG상사를 대상으로 4년 만에 정기세무조사를 실시했다. 당시 국세청은 LG총수일가가 보유하고 있던 LG상사 지분 24.7%를 지주사 LG가 매입하면서 정상적으로 세금을 납부했는지 집중 점검했다.

국세청은 지난 4월 LG 총수일가가 LG 계열사 주식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100억원대 양도소득세를 포탈한 혐의로 LG 총수일가 10여 명을 고발했고 검찰은 한 달 뒤인 5월 LG그룹 본사 재무팀 등에 대해 조세포탈혐의로 압수수색을 하 바 있다.

검찰은 특히 구광모 회장의 LG그룹 지분이 최근 2배 이상 늘어난 점에 주목하며 총수일가가 LG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구광모 회장의 지분을 늘려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