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력소비량, 세계 7위·증가율 지난해 OECD 2위 '전력 과소비국'
한국 전력소비량, 세계 7위·증가율 지난해 OECD 2위 '전력 과소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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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석유화학 등 산업용 비중 56%로 절반 이상 차지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유럽계 에너지 분야 전문 컨설팅업체 '에너데이터(Enerdata)'는 지난해 한국의 전력소비량이 전 세계에서 7위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에너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전력소비량은 총 534TWh(테라와트시)로, 2016년도 전력소비량인 522TWh 대비 2.3% 증가했다.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2위와 인구 수 27위에 비해 전기사용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것으로 '전기 과소비국'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해 전력소비량 1위는 5683TWh를 사용한 중국으로, 우리나라의 10배 이상이다. 이어 미국 3808TWh·인도 1156TWh·일본 119TWh로 순이었다.

한국의 전력소비량 순위는 2015년 9위·2016년 8위에 이어 지난해 7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한국의 연평균 전력소비량 증가율은 2000년 이후 17년간 4.3%로, OECD 회원국 가운데 터키 5.5%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로 범위를 넓히면 15위로 순위가 매겨진다.

같은 기간 중국이 연평균 9.9%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1위에 올랐고, 아랍 에미리트(UAE)가 7.0%·인도 6.8%로 상위권이었으나 이들은 대체로 경제성장 속도가 빠른 아랍권 및 개발도상국이었다. 미국이나 독일·영국 등 주요 선진국은 전반적으로 변화가 없었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전력사용량이 증가한 이유는 철강과 석유화학·반도체 등 전기를 많이 쓰는 산업의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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