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주춤했던 서울 아파트 값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특히 개발호재가 있는 관악구, 영등포구 등 비강남권 아파트 값이 많이 뛰었다.
4일 KB국민은행의 주간 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값은 0.2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주(0.20%)대비 0.04%포인트(p) 오른 수준이다.
강북권(0.21%)과 강남권(0.26%) 모두 오름폭이 확대됐다. 신림선 경전철 교통 호재의 영향으로 관악구(0.68%)는 투자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으며, 여의도·용산 통합 개발 마스터플랜 영향권인 영등포구(0.51%)와 용산구(0.44%), 마포구(0.43%)의 거래가 활발하다.
수도권에선 경기가 0.06% 상승, 인천은 0.02% 하락했다. 경기 지역은 교통망 확충과 풍부한 도시개발사업이 이뤄지고 있는 하남(0.69%)의 상승폭이 컸고, 안양 동안구(0.25%), 성남 분당구(0.20%) 역시 관망하던 투자수요가 살아나 소폭 가격 상승이 이어졌다.
반면 인천 서구(-0.09%)는 양도세 중과 등 정부 정책과 계절적 비수기가 맞물리면서 투자수요, 실수요의 발길이 뜸하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2%p 확대된 0.05% 올랐다. 5개 광역시는 보합을 보인 가운데, 광주(0.10%), 대구(0.02%), 대전(0.01%)은 상승, 나머지 울산(-0.07%)과 부산(-0.04%)은 집값이 내렸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0.04%)은 오름세가 지속됐다. 전국은 0.01% 내렸으며, 수도권과 5개 광역시는 제자리걸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