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KGI證 M&A 재추진
메리츠-KGI證 M&A 재추진
  • 임상연
  • 승인 2002.12.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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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KGI금융그룹 '때 아닌 실사' 눈길
업계 이견 조율후 매각 본격화 추정


지난달 메리츠증권과의 M&A를 추진했던 KGI증권이 최근 또 다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이 흘러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GI증권은 지난 주 9~13일까지 5일간 대주주인 홍콩의 KGI금융그룹으로부터 경영 및 영업점검 등을 중심으로 때 아닌 실사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00년 KGI금융그룹이 조흥증권에 대주주로 참여한 이후 실사가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증권업계가 3월 결산임을 감안하면 이번 실사는 그 의미가 다른데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KGI증권의 실사를 두고 국내 중소형 증권사와의 M&A가 성사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이번 실사에서 KGI금융그룹은 제출 자료를 영문 아닌 한글로 주문한 것으로 알려져 인수측과의 합동 실사 또는 인수자를 위한 정보제공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인수사에는 지난달까지 M&A를 진행했던 메리츠증권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최초 협상시 메리츠-KGI증권은 매각가격 결정에 이견을 보여 M&A를 유보했던 것으로 이견이 좁혀질 경우 언제라도 재협상을 진행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메리츠증권 황건호 사장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안에 M&A(기업인수합병)를 통해 대형사로 발돋움할 것이며 인수 대상 기업으로는 메리츠증권과 외형이 비슷한 증권사라고 밝힌 상태여서 KGI증권과의 M&A 성사가 힘을 얻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자본금이 1천735억원으로 38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약정 점유율 1.38%(지난 11월말 기준)를 기록, 업계 19위을 차지하고 있다. KGI증권도 자본금이 1천585억원으로 19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0.78%의 약정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메리츠증권과 KGI증권이 합병할 경우 자본금 3천400억원, 지점 57개, 약정점유율 2%대의 중형증권사로 발돋움 하게 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메리츠증권과 KGI금융그룹간 M&A 여부는 소문과 방증뿐 양측 모두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고 있다.

KGI금융그룹 실사 및 메리츠증권과의 M&A 재추진 소문에 대해 KGI증권 관계자는 KGI금융그룹으로부터 경영점검 및 영업방향에 대한 검사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매각을 위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며 M&A도 홍콩 본사에서 실시하는 것으로 국내에서는 전혀 알 수가 없다고 말해 M&A 가능성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또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KGI증권과의 M&A가 추진됐던 것은 사실이지만 결렬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향후 재추진에 대해서는 들은 바 없다고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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