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일)날씨] 서울 '첫 초열대야'…폭염, 정점 찍고 '대프리카'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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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최저 기온 30.3도, 낮 최고 기온 40도 돌파 가능성

[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8월 둘째날, 전날 작성된 서울의 폭염기록이 하루만에 바뀔 가능성이 높다. 전날 강원도 홍천의 낮 최고기온은 41.0도까지 올랐다. 서울의 수은주는 39.6도까지 치솟았다. 두 곳 모두 전국과 서울의 역대 최고기온 기록이다. '서프리카'라는 신조어를 실감케 하는 날이었다.

기상청은 2일 낮 최고기온을 서울 39도, 강원도 화천·양구·춘천·홍천·횡성·영월 39도, 경북 의성 39도, 대구 38도, 경남 합천·창녕 38도 등으로 예보했다. 전날과 비슷한 수준이다. 금요일인 3일 서울과 홍천의 낮 최고기온은 38도로 예보됐다.

기상청 예보상으로 보면, 이날 낮 기온이 전날보다 높을지 낮을지 가늠하기 어렵다. 전날의 경우엔 실제 기온이 기상청 예보치를 웃돌았지만 상식적으로는 전날 작성된 서울의 낮 최고 기온 기록이 하루 만에 깨질 가능성이 높다. 전날 낮 동안의 폭염이 밤사이에는 극심한 열대야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서울에는 사상 첫 초열대야가 나타났다. 강릉에서 두번의 초열대가 나타난 적은 있지만 내륙에서의 초열대는 처음이다.

한편 이날 오전 5시 현재 서울의 기온은 31도, 전날 같은 시간보다 2~3도가량 높다. 최저 기온도 6시30분께 기록된 30.3도. 그런데 기압 배치 등 기온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조건은 달라진 게 거의 없다. 따라서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40도 언저리에서 정점을 찍을 가능성이 높다.     

최근 한반도를 끓게 만드는 폭염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를 지배하는 상황에서 '티베트 고기압'이라고 불리는 대륙 열적 고기압까지 가세했기 때문이다. 중·상층의 티베트 고기압과 중·하층의 북태평양이 한반도를 협공하는 모양새다. 여기에 일본에서 소멸한 12호 태풍 '종다리'가 남긴 열대 저압부의 습한 기류가 동풍을 타고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나타나는 이른바 '푄현상'으로 뜨거워진 공기가 합세한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구름의 양에 따라 기온의 편차가 약간 생길수 있다. 구름이 많아서 일사(햇빛)가 가려지면 낮 기온이 덜 올라가겠지만, 그 반대의 경우에는 더 오를수도 있다는 것인데, 이 점에서도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서울의 낮 기온이 39도로 정점을 찍은 후 이튿날인 금요일(3일)부터 하루에 1도가량씩 낮아진 후 다음주에는 35도 안팎에서 고온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요일 이후에는 북쪽의 북태평양 고기압이 다소나마 남하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그 근거로 삼고 있다. 북태평야 고기압이 내려갈 경우 서울에서는 동풍 대신 남풍이나 남서풍이 불면서 동풍에 따른 기온 상승 요인이 줄어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동풍 대신 남풍이 불면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더운 지역인 대구를 포함한 영남 내륙 지방의 기온이 더 오를 수 있다. 대구의 다음주 낮 최고 기온은 37∼38도로 예보된 것은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한반도를 지배하고 있는 폭염의 중심이 '서프리카(서울)'에서 '대프리카(대구)'로 이동(원위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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