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진에어 직원들이 국토교통부의 진에어 항공운송면허 취소에 반대하는 두 번째 집회를 열고 "면허취소는 1만여 직원·가족·협력업체 등의 생존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진에어를 살려 달라"고 호소했다.

진에어 직원모임은 1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진에어 직원 생존을 위한 대국민 호소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직원 200여 명이 참여했다. 

집회를 주최한 박상모 기장은 "직원들은 누구도 총수 일가의 부정에 동조한 적 없는 피해자인데 직장이 면허취소 위기에 몰려 있다"면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국민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직원모임은 "우리는 총수일가에 면죄부를 주기 위해 면허 취소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진에어를 이 지경으로 만든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무책임한 총수 일가는 진에어를 책임지고 살려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취소 결정을 하되 2~3년 유예 기간을 주겠다는 방안은 현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국토부의 꼼수에 불과하다"면서 "유예 기간과 소송 기간 동안 진에어는 서서히 말라 죽고 직원들도 고통 속에 뿔뿔이 흩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지난달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에어의 면허 취소 여부를 결정짓는 청문회를 개최했다. 오는 2일에는 직원, 협력업체 등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진행해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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