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사태, 파기스탄 때문에 더 꼬인다"
"인질사태, 파기스탄 때문에 더 꼬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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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가즈니주 파탄지사 "정보부가 주도"
 
[서울파이낸스 이재호 기자]<hana@seoulfn.com>한국인 인질 사태가 꼬이고 있는 것은 파키스탄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 정부 특사가 파키스탄 정부 인사들을 만났던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아프간 가즈니주의 미라주딘 파탄 주지사는 "파키스탄 내부 탈레반 세력과 파키스탄 정보부 요원들이 한국인 인질 사태를 위기로 몰아놓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파탄 주지사는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인들이 납치되고 며칠이 지난 뒤부터 파키스탄 탈레반과 정보부(ISI) 요원들이 아프간으로 잠입해 모든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파탄 주지사는 특히 "한국 정부의 백종천 특사가 파키스탄을 방문해 협력을 요청한 지난 2일 이후 탈레반이 협상시한을 제시하지 않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한국인 인질 협상에 파키스탄 탈레반과 정보부가 개입돼있다는 의혹이 제기돼오기는 했지만, 이를 아프간 정부인사가 공식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키스탄 정보부는 아프간에서는 '탈레반의 대부'로 불리고 있으며, 지난 1996년 아프간 탈레반 정권 창출에 결정적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정보부는 이후에도 탈레반을 은밀히 지원해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파키스탄 정부는 탈레반과 협상경로를 갖고 있지 않다며 연계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최근 필리핀에서 열린 아세안 외무장관 회담에서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이 파키스탄 외교장관을 만나 협조를 요청했을 때도 자신들은 탈레반에게 영향을 미칠 수있는 위치에 있지않다며 잡아 뗀 적이 있다. 그러나, 파키스탄이 인근지역 테러범들은 은신처 내지는 지원을 해오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빈 라덴의 알카에다 조직도 파키스탄으로부터 직간접적인 도움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리정부가 파키스탄의 도움은 이끌어 내지 못하더라도 탈레반 배후 조정을 할 수없도록 차단하는 외교적 노력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이재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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