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용 수입 곡물, 식용으로 '둔갑'
사료용 수입 곡물, 식용으로 '둔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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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보리 400톤-옥수수 4천800톤 유통업자 구속
옥수수차-보리차로 가공돼 유통...이미 '소비'?

[서울파이낸스 이재호 기자]<hana@seoulfn.com>사료용 수입 곡물을 식용으로 둔갑시켜 유통시킨, 먹거리로 '장난'을 친 업자들이 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2부는 사료나 비료용인 옥수수 등을 수입해 식용차를 만드는 식품가공업체에 판 혐의로 사료 유통업자 손 모씨(38)를 4일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이들 원료로 식용 옥수수차와 보리차를 만들어 판매한 식품가공업체 사장 등 10여 명을 상대로 수사를 계속중이다. 수사를 더 지켜봐야 겠지만, 정황상 이들이 만들어 유통시킨 '가축용' 옥수수차 와 보리차는 이미 소비된 것으로 추정된다.  

손 씨 등은 2004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미국 등에서 사료나 비료용으로 쓰이는 옥수수 4400여톤을 수입해 일부를 옥수수차를 만들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들여온 사료·비료용 곡물은 겉보리 400t과 옥수수 4천400여t 등 총 4천800여t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최근 곡물차의 인기로 국산 옥수수 공매 가격이 지난해보다 3배 가량 급등하는 등 이익이 크게 줄자 비료용 등으로 쓰이는 값 싼 수입 곡물을 유통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이재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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