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대통령, "인질사태, 창의적 의견 내달라"
盧 대통령, "인질사태, 창의적 의견 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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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심경 표출...."한국군 의료진도 대기중"

[서울파이낸스 이재호 기자]<hana@seoulfn.com>아프칸 인질 사태와 관련 우리 정부가 묘책을 찾지 못해 속을 태우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3일 오후 늦게 열린 '안보정책조정회의'에 참석, 아프칸 인질사태에 대한 속내를 그대로 드러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상황타개를 위한 창의적 의견을 많이 내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미국 국무부 관계자가 여야5당 원내대표들의 방문을 받은 자리에서 '사태해결을 위한 창의적 외교'라는 언급을 한 데, 깊은 관심을 두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청와대는 수 차례에 걸쳐 미국과 아프칸 정부에 대해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원칙도 중요하지만, 인명이 소중한 만큼 유연한 자세변화를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이들 정부로 부터 이렇다할 변화의 조짐이 아직까지 감지되지 않고 있는 상태.
노 대통령의 언급은 이번 사태의 심각성에 대한 이해와 동시에, 사안 자체가 우리 정부 입장에서 취할 수 있는 운신의 폭이 지극히 좁은데 따른 답답함을 대통령인 동시에 한 개인으로서의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인질사태' 발생이후 잠을 설칠 정도이며, 여름 휴가도 미루고 사태해결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또 "현재까지 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며 "힘들겠지만 앞으로 더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아프간 의사들이 가즈니주 현지로 떠난 것과는 별개로, 우리 군 의료진도 가즈니주에 근접해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군 의료진은 현재 파병 중인 동의부대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아프가니스탄에 특사로 파견됐다가 귀국한 백종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으로부터 아프간 현지와 파키스탄에서의 활동과 현지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지만, 특별한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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