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줄기세포 '독창적 발견'...사기는 없었다"
"황우석 줄기세포 '독창적 발견'...사기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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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첫 처녀생식 줄기세포 칭찬 못받은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
황 박사, '사기꾼'→'빼어난 과학자' '재탄생'?..줄기세포 연구 '활기'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뉴욕타임스가 보스턴의 과학자들이 2일(이하 현지시간) 최초의 인간배아줄기세포 추출과 관련 "이는 황우석 박사가 과학계 사상 처음으로 해낸 업적"이라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황우석 박사의 배아줄기세포가 당초 주장대로 체세포 복제가 아닌, 처녀생식에 의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놀라운 과학적 업적이라는 세계 과학계의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펜실베니아주립대 켄트 브라나 박사는 "황 박사팀은 그들의 눈을 가리는 사람들이 없었다면 독창적인 발견을 인정받았을 것"이라며 학자적 양심을 가감없이 표현했다. 
 
이에, 국내에서 '사기꾼'으로까지 추락했던 황 박사의 개인적 명예는 말 할 것도 없고, 그 과정에서 발생했었을 수도 있을 '국가적 손실'을 이제와서 누구에게도 보상받을 수없는 안타까운 상황에 처하고 말았다. 아쉬움은 뒤로 하더라도, 적어도 이번 일이 앞으로 우리 언론과 과학계의 뼈아픈 자성의 계기는 돼야 할 것같다는 게 중론이다. 

뉴욕타임스는 3일 A 섹션 16면에 '불신당한 줄기세포연구속에서 이뤄진 최초의 과학적 진실'이라는 니콜라스 웨이드 기자의 보도를 통해 "2년전 황우석 박사가 수립한 줄기세포 연구를 재검증한 결과, 그는 자신이 주장하지 않았다해도 최초의 과학적 성취를 해낸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성인의 세포로부터 배아줄기세포를 추출한 황 박사가 눈문조작이 발견됐다는 이유로 불신됐으나, 보스턴의 과학자들이 줄기세포를 재검증한 결과 성인의 수태되지 않은 난자에서 수립된 처녀생식의 산물이라는 놀라운 결론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보스턴어린이병원의 김기태박사와 조지 데일리 박사팀이 과학저널 '셀스템셀'에 발표한 연구성과를 전하면서 "황 박사팀은 그들의 눈을 가리는 사람들이 아니었다면 독창적인 발견을 인정받았을것"이라는 펜실배니아주립대 처녀생식전문가 켄트 브라나 박사의 말을 소개했다.

이와 관련, 존스홉킨스 대학의 줄기세포 전문가 존 기어하트 교수는 "그들의 발견에 사기가 없었다는 사실에 기쁘다"고 말했다.

심문은 사이언스가 데이터가 조작됐다는 서울대 조사위의 발표에 따라 논문을 취소했지만 '처녀생식의 가능성이 있다'는 조사위의 의견에 따라 데일리 박사팀이 새로운 유전자 분석방법으로 황 박사가 수립한 줄기세포의 기원을 설명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웨이드 기자는 데일리 박사가 "최초로 처녀생식 줄기세포를 수립한 황 박사가 칭찬받지 못한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라고까지 말했다면서 "황 박사가 2004년 논문에서 처녀생식의 가능성이 없다고 기술한 것때문에 처녀생식을 통한 배아줄기세포 수립은 과학적 신뢰를 많이 얻지는 못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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