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GS건설 '구원투수' 임병용 사장, 재무통 역할 '톡톡' 
[CEO&뉴스] GS건설 '구원투수' 임병용 사장, 재무통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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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용 GS건설 사장. (사진=GS건설)
임병용 GS건설 사장. (사진=GS건설)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GS건설이 올 상반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연간 영업이익 '1조 클럽' 달성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지난 25일 GS건설은 공정 공시를 통해 상반기 매출 6조7090억원, 영업이익 6090억원, 세전이익 50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세전이익 규모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이다. 하반기에도 호조세를 이어간다면 현대건설에 이어 두번째로 건설사 가운데 연간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도 기대해볼 만하다.

업계는 이같은 실적을 두고 '재무통'으로 불리는 임병용 사장의 리더십이 주효했다고 평한다. 지난 2013년 1분기 GS건설이 적자로 돌아설 때 지휘봉을 잡은 임 사장의 경영방침이 효과를 톡톡히 발휘했다는 것.

검사 출신인 그는 정통 건설맨은 아니지만 GS경영지원 총괄(CFO)을 지낸 만큼 재무통으로 유명하다. 

별명에 걸맞게 임 사장은 취임 이후 철저한 '수익성' 기반의 경영전략을 세웠다. 소위 돈이 될만한 사업만 선별적으로 수주하면서도 경쟁력 우위에 있다고 판단되는 사업에는 과감하게 뛰어들었다.

덕분에 상반기 플랜트 매출은 2조1170억원으로 전년 대비 46.7% 증가했고, 건축사업 부문 매출도 3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14.4% 늘었다.  

재무통 역할뿐만 아니라 그는 '법조인 출신'이라는 점도 경영에 십분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재건축 수주전에서 '클린 경쟁' 선언을 한 것에 이어 최근엔 정부가 추진하는 '주 52시간 근무제'를 업계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기본적인 근로시간 관리는 PC On/Off를 통해 1일 8시간 근무시간 제한을 뒀다. 기본 근무시간(8시30분~5시30분)을 벗어나면 PC가 강제로 꺼지는 시스템이다. 1주일에 52시간이 넘으면 연장근무 자체가 불가능하다. 

해외현장에서는 주 52시간 근로제를 위해 3개월 단위의 탄력근무제 실시에 나섰다. 임 사장이 강조하는 '준법 경영'의 다음 행보를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이제 임 사장에게 남은 과제는 '해외사업'이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국내와 달리 해외에선 최근 탄자니아에서 수주한 '뉴 샐린더 교량 건설사업'을 제외하곤 아직 이렇다할 성과가 없다. 

올 초 신년사를 통해 "변화를 하려면 헌신과 모험이 필요하다"고 말한 만큼, 국내 주택사업을 넘어서 여건이 녹록치 않은 해외시장에서도 성과를 보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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