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문-슈퍼화성-유성우' 여름 밤의 우주쇼…"열대야 달래세요"
'미니문-슈퍼화성-유성우' 여름 밤의 우주쇼…"열대야 달래세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관측할 수 있는 월식 진행 방향. 달이 지구를 공전하기 때문에 그림자를 중심으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향한다. 오는 28일 새벽 올해 두 번째 개기월식 현상이 나타난다고 한국천문연구원은 24일 설명했다.(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에서 관측할 수 있는 월식 진행 방향. 달이 지구를 공전하기 때문에 그림자를 중심으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향한다. 오는 28일 새벽 올해 두 번째 개기월식 현상이 나타난다고 한국천문연구원은 24일 설명했다.(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오늘(27일) 밤하늘에는 제2의 지구이자 붉은 별로 불리는, 화성이 15년 만에 가장 밝게 빛난다. 주말(28일) 새벽에는 개기월식으로 달이 붉게 물들고 유성우가 그 주변을 장식하는 우주쇼가 펼쳐진다. 열대야로 지친 마음에 한가닥 위안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31일 오후 5시에 지구와 화성 거리가 5,758만 9,633km로 15년 만에 가장 가까워진다. 하지만 지구에서 볼때 화성이 가장 크고 밝게 빛나는 '슈퍼화성'이 되는 싯점은 사흘전인 27일 밤이다. 화성이 지구를 기준으로 태양의 정반대 편에 자리하는 시점이 이 때이기 때문이다.

이날 화성은 저녁 8시가 조금 넘어 뜨는데 보름달 아래에 위치하게 되며, 1년 전보다 20배 정도 밝아져 달과 금성 다음으로 빛나게 된다. 육안으로 볼때 달 주변에서 가장 큰 별을 확인하면 그것이 화성이다.

화성은 이후 앞으로 한 달 정도 밤하늘에서 가장 밝게 빛나게 된다. 올 여름이 지나면 2035년에나 이 정도로 밝은 화성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놓치기 아까운 기회다.

한편 주말인 28일 새벽에는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 현상이 나타난다. 이 순간 해와 지구, 달(미니문), 화성(슈퍼화성)이 거의 일직선에 놓이게 된다. 이는 평생 한 번 보기 힘든 기회다.

월식은 새벽 3시 24분에 달 일부가 가려지며 시작돼 새벽 4시 30분에는 달이 붉게 보이는 개기월식에 접어든다. 특히 6시 14분까지 1시간 44분간 금세기 가장 긴 개기월식이 이어진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새벽 5시 32분 해가 뜨기 약 30분 정도만 개기월식을 볼 수 있는 아쉬움은 있다.

개기월식 중에는 달빛이 약해지면서 잘 보이지 않았던 유성우가 자태를 뽐낸다. 1시간에 최대 20개의 별똥별이 떨어지는 물병자리 델타 유성우가 붉은 화성과 붉은 달을 배경으로 밤하늘을 수놓게 된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