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권 오피스텔 '훈풍'…전문가들 "악재 산적 투자 유의해야"
경기권 오피스텔 '훈풍'…전문가들 "악재 산적 투자 유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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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률↑·임대수익률 5%대…입주물량·금리 등 위험요소 많아
주택 유닛을 둘러보기 위해 줄지어 서있는 내방객들 모습. (사진=이진희 기자)
'분당 더샵 파크리버' 주택 유닛을 둘러보기 위해 줄지어 서있는 내방객들 모습.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금리 인상·입주 폭탄 등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경기권 오피스텔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권이 서울 지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을 뛰어넘자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

다만 전문가들은 오피스텔 입주 물량이 경기 지역에 대거 포진해 있는 데다 향후 임대수익률 추가 하락이 불가피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5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인터넷 청약을 받은 40개 오피스텔 중 13개 단지가 모집실을 충족했다. 이 중 대부분이 경기 지역에 위치한 단지다.

지난 6월 공급된 경기도 성남시 '분당 더샵 파크리버' 오피스텔은 165실 모집에 9377명이 몰려 평균 56.83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같은 기간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 '삼송 더샵'은 318실 모집에 3352명이 몰리며 10.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선보인 동탄역 '금성백조 예미지 3차 오피스텔'도 420실 모집에 1783명이 몰리며 4.2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인천 서구 '청라레이크봄'과 부산시 동래구 '동래3차 SK뷰(VIEW)' 등이 대규모 분양 미달을 기록한 것과는 상반되는 모습이다.

경기지역에 공급되는 오피스텔의 성적이 두드러진 요인은 임대를 통해 얻는 수익률이 비교적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114에 따른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지난 6월 기준 서울이 4.72%, 경기가 5.02%다. 서울은 5%대가 붕괴됐으나, 경기는 아직 양호한 수준이다.

분당 더샵 파크리버 분양관계자는 "당첨자 발표 이후에도 오피스텔에 대한 잔여물량을 묻는 고객문의가 많았다"며 "특히 임대수익을 노리는 3040세대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경기권 역시 임대수익률 하락이 불가피한 만큼 투자를 유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 근거로 꾸준히 늘고 있는 오피스텔 입주물량을 든다. 하반기 전국에서 입주를 앞둔 오피스텔은 총 4만3981실로 상반기(3만3177실)보다 32.5% 증가했다. 특히 경기 하남시(3,785실)와 시흥시(2,689실)의 입주물량이 상당하다. 하남시는 2020년까지 1만8411실의 물량이 입주를 앞두고 있어 단기간 물량 급증에 따라 공실률이 높아질 수 있다. 

더구나 지난 6월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우리나라 은행 금리 인상 가능성마저 커지자, 오피스텔에는 '투자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수익형 부동산은 특성상 금리인상이 임대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진다.

박미래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임대형 상품으로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은 이어질 전망"이라면서도 "입주물량의 지속적인 증가, 이자상환비율(RTI) 도입으로 대출이 어려워졌다는 점 등을 감안해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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