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도 못막는 분양열기…주말 견본주택에 '8만명' 운집
불볕더위도 못막는 분양열기…주말 견본주택에 '8만명' 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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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산 센트럴 푸르지오' 견본주택 입장을 기다리는 방문객 모습. (사진=대우건설)
'철산 센트럴 푸르지오' 견본주택 입장을 기다리는 방문객 모습. (사진=대우건설)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지만 내 집 마련에 나선 수요자들은 이를 아랑곳 않는 모습이다. 지난 주말 개관한 견본주택엔 8만여명의 방문객이 몰렸으며, 저녁 늦게까지도 상담열기가 식지 않았다.

23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지난 20일 문을 연 '철산 센트럴 푸르지오' 견본주택에는 개관 후 주말 사흘간 2만여명이 다녀갔다. 오픈 첫날에는 이른 아침부터 많은 방문객이 몰려 긴 줄이 형성됐고, 내부 상담석은 청약조건과 상품 등을 문의하려는 고객들로 만석을 이뤘다.

경기 광명시 철산동 철산주공4단지를 재건축하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7개 동, 전용면적 59~105㎡, 총 79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광명 철산동에 10년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라는 점에 실수요자들의 기대감이 높았다는 게 대우건설 측의 설명이다.

때문에 평균 분양가가 3.3㎡당 2200만원으로 광명시 일반 아파트 가운데 역대 최고치를 찍었음에도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발길이 이어지며 북새통을 이뤘다.

대우건설 분양 관계자는 "35도가 넘는 더위 속에서도 오랜만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를 구경하려는 실수요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면서 "수납특화·공간특화 등 푸르지오만의 차별화된 상품도 인기에 한몫했다"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도 부천시 중동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중동' 견본주택에도 같은 기간 3만2000여명이 방문했다. 단지가 위치한 부천시는 비조정대상지역에 속해있어 계약 후 6개월이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청약통장도 가입 후 1년이 지나면 1순위 청약이 가능해 수요자의 부담이 적은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대형건설사가 공급하는 새 아파트의 견본주택 열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지난 20일 개관한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속초 센트럴'과 HDC현대산업개발의 '청주 가경 아이파크3단지' 견본주택에는 각각 1만5000명이 운집됐다. 

강원도 속초시 중앙동에 공급되는 힐스테이트 속초 센트럴은 다양한 관광 인프라 개발을 통해 국제관광 거점도시로 부상하고 있어 미래가치가 높다고 평 받는다. 충북 청주시 가경동에 조성될 청주 가경 아이파크 3단지는 총 983가구 규모로 앞서 성공적으로 분양된 '청주 가경 아이파크 1단지(905가구)·2단지'(664가구)와 함께 총 2552가구의 거대한 브랜드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 분양 관계자는 "대규모 브랜드타운으로 조성되는 데다 학군을 비롯한 교통 등 생활인프라도 바로 이용 가능해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열기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수도권이나 일부 광역시는 주변시세가 분양가 이하로 크게 떨어지기가 쉽지 않아 로또분양 열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로또단지로 불리는 곳은 전매금지 지역의 물량이 많아 장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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