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해외수주 '적신호'…전년比 94%↓
대림산업, 해외수주 '적신호'…전년比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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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고 확보 '절실'…"일감 확보로 불확실성 거둬내야"
대림산업 본사. (사진=서울파이낸스DB)
대림산업 본사.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대림산업의 성장동력으로 꼽히던 해외사업에 불확실성이라는 '적색등'이 켜졌다. 그간 공을 들인 이란에서의 정유 공사 계약해지 타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일머니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해외사업 신규 수주액 순위에서도 타 대형건설사들에 밀려나자, 업계에선 보다 적극적인 수주 행보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20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액은 총 185억2897달러로 지난해 동기(163억7461달러)보다 13% 증가했다.

이 중 대림산업은 1억5723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26억5592달러)와 견줘 94% 줄었다. 이는 상위 10위권안에 드는 국내 대형건설사 중 해외수주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수준이다. 수주액 순위도 작년 4위에서 올해는 14위로 밀려났다. 

대림산업의 해외수주 실적이 부진한 것은 지난해 유가 약세로 발주량 자체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의 이란 경제제재 여파로 지난해 3월 체결한 19억 달러 규모의 이란 정유공장 공사 계약이 지난달 해지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해외수주잔고 역시 쪼그라들었다. 올 1분기 기준 대림산업의 해외수주잔고는 전년 말보다 2000억원가량 줄어든 4조7298억원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림산업은 올해 해외수주에 다소 보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목표치를 높게 잡은 타 건설사에 비해 대림산업은 해외수주 목표를 지난해 4분의 1수준인 1조원으로 잡은 것. 

오는 10월 결과가 발표될 사우디아라비아 마덴 암모니아3 플랜트 수주(1조원 규모)를 확보하면 목표치는 무난히 채울 수 있을 전망이지만, 이외에는 이렇다 할 해외 프로젝트가 부재한 상황이다.  

결국 대림산업은 부족한 해외수주를 국내에서 만회하고 있다.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시장에서는 공격적인 활동에 나선 결과, 건설사 중 유일하게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대림산업의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약 1조3700억원이다. 3900억원 규모의 인천 도화1구역과 893억원 수준인 부산 남산1구역 시공권을 단독으로 따냈으며, 타 건설사와 협업으로 부산 대평1구역(1917억원)과 서울 송파구 문정동 136번지 재건축(1191억원)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공공분야에서도 공공 토목공사 4건을 수주, 2250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특히 토목분야에서 덩치가 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민간투자사업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면서 7000여 억원의 일감을 더 확보했다.

전문가즐은 심화되는 국내 건설시장의 물량난을 대비하기 위해 해외에서 일감 확보가 절실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에 이어 대림산업의 해외수주 부진은 올해 역시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2016년 12월 수주로 인식했던 이란 이스파한 정유공장 개선공사 타절로 해외 수주 잔고 확보가 더욱 절실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 적극적인 수주전략으로 잔고를 채우는 것이 해외사업 불확실성을 거둬내는 방법"이라며 "다만 핵협정 탈퇴 등 국제적인 상황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경우 불확실성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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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2018-07-24 18:09:06
청천동 보면 욕심을 버리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