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기업 애로와 관련해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놓고 업종별로 영향 분석을 해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 장관은 19일 제주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3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특별강의를 통해 "최근 기업 현장을 다니며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근로 시간 단축 문제를 제기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백 장관은 연구개발(R&D), 정유화학 개보수 문제, 계절적 수요 등이 근로시간 단축으로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중인 영업이익률이 3%대 정도인 중견기업의 경우 근로시간 단축으로 신규 인력을 고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가정과 직장의 양립이라는 큰 방향은 맞지만 이런 애로를 파악하고 산업부 차원에서 탄력적 근로시간과 관련해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탄력적 근로시간제란 일정 기간을 정해 특정일의 노동시간을 늘리는 대신 다른 날을 단축해 평균 근무시간을 40시간으로 맞추는 제도다. 삼성전자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 제도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백 장관은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논란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도 2020년까지 1만원 공약 달성이 곤란하다고 사과했다"면서 "업종별로 분석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상가임대차 보호법 등이 큰 문제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최근 사회 문제로 부상한 청년실업 문제에 대해서 백 장관은 "이 문제는 오래 가지 않으리라고 본다"며 "일본도 청년 실업률이 12%까지 갔는데 지금은 구인난이다. 우리가 일본을 따라가는 추세다"고 진단했다.
이 밖에 백 장관은 미국 정부의 수입차 관세 부과 검토와 관련, "자동차 문제가 발생한다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무용지물이 된다"면서 "미국도 자동차 문제는 (충돌에) 반대하는 만큼 우리가 현명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