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선 발견에, 제일제강 주가 '요동'…금감원 '투자주의보'
보물선 발견에, 제일제강 주가 '요동'…금감원 '투자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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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관련株' 투자 신중해야…관련 허위사실 유포시 처벌"
보물선 '돈스코이호' 발견 전후 제일제강의 주가 추이
보물선 '돈스코이호' 발견 전후 제일제강의 주가 추이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최근 보물선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관련주로 분류된 한 철강회사 주가가 널뛰기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구체적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투자에 나설 경우 큰 손해가 우려된다며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경상북도 울릉 앞바다에서 보물선 '돈스코이호'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이틀간 코스닥 시장에서 건설용 철강 전문업체 제일제강이 출렁였다.

제일제강은 보물선 발견이 알려진 17일 상한가로 마감했고, 18일에도 장 초반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5400원)를 터치했다. 하지만 그날 오후 제일철강이 "보물선 사업과 일절 관계 없다"고 밝히면서 주가는 급락했고, 결국 전 거래일 보다 6.25% 내린 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일제강은 보물선 발견을 주장한 신일그룹의 자회사로 알려지면서 테마주로 떠올랐던 것이다.

이 같은 소문이 난 것은 제일제강이 지난 6일 공시에서 "최대주주인 최준석이 최용석, 류상미 씨 등 개인들과 주식 양수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는데, 류상미 씨가 신일그룹 대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일그룹의 주장처럼 이번에 발견된 배가 '돈스코이호'라도 실제 보물이 실렸는지 불확실할뿐더러, 소유권 문제와 인양비용 등 여러 제반 사항이 아직은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일각에서 제기된 '보물선' 발견 주장으로 일부 코스닥 기업의 주가가 이상 급등락하는 등 과열 상상을 보이고 있어, 투자에 주의할 것을 경고했다.

금감원은 "보물선 인양 사업과 관련해 구체적 사실관계 확인 없이 풍문에만 의존해 투자할 경우 큰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와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이나 과장된 풍문을 유포하는 경우 불공정거래 행위로 형사처벌이나 과징금 부과대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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