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免, 2년 만에 폭풍성장···강남점, 면세업계 지각변동 방향키
신세계免, 2년 만에 폭풍성장···강남점, 면세업계 지각변동 방향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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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전체 매출 비중 31% '2위'···올해 매출 3조원 예상
18일 강남점 개점·내달 1일 인천공항점 추가 오픈
서울 서초구 반포로 센트럴시티 전경. (사진=신세계디에프)
서울 서초구 반포로 센트럴시티 전경. (사진=신세계디에프)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면세업계 내 신세계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폭발적인 매출 성장은 물론 시내면세점과 공항면세점 추가 오픈까지 코앞으로 다가오며 업계 2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17일 면세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신세계면세점은 오는 18일 강남점 오픈 후 시장점유율을 기존 13.8%에서 20%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2016년 5월 명동점 문을 연 뒤 2년 2개월 만이다.

신세계디에프가 예상하는 올해 연매출은 3조원이다. 3조원을 근거로 업계가 추정하는 점포별 최대 매출액은 명동·부산점 1조5000억원, 강남점 3000억원, 인천공항점(T1·T2) 1조2000억원 정도다.

실제로 신세계디에프는 지난해 매출액 9200억8999만5892원, 영업이익 145억5710만7549원을 기록했다. 흑자전환과 함께 1조원 매출을 내다본 셈이다.

올해 들어서는 신세계그룹에서 백화점 다음으로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확인 결과 올해 1분기 신세계그룹의 면세점 사업 매출은 3395억3700만원이다. 이는 전체 매출의 31%로 백화점(42.7%)에 이은 두 번째다. 의류사업을 맡고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매출 비중 27.8%를 처음으로 앞지른 결과이기도 하다.

성장 폭은 더 놀랍다. 지난해 1분기 면세점 매출액은 1831억5500억원에 불과했다. 1년 사이 85.3%나 신장했다. 지난해와 올해 1분기의 차이점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점 오픈이 있지만 명품·패션·잡화 취급 매장이라는 점에서 공항보다는 명동점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상승기류에 힘을 보태줄 시내면세점도 추가로 선보인다. 2016년 12월에 사업권을 획득한 서울 강남점이다. 중국 사드 여파에 보류했던 것을 오는 18일 개점하면서 성장 속도에 불을 붙인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서울 서초구 반포로 센트럴시티에 위치해 있으며 총 1만3570㎡(3906평) 규모로 지하 3층, 로비층, 1~3층으로 구성됐다. 차별화된 기획 상품과 3D비디오파사드, ‘스튜디오S’ 등 체험형 공간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면세업계는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의 성공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면세업계에 지각변동을 불러일으킬 방향키이기 때문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면세사업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것은 시내면세점에서 결정된다. 공항면세점의 경우 임대료가 높아 이익이 남지 않기 때문"이라며 "관광객 유치는 물론 브랜드 입점 전략 등 투자나 지원 방향도 공항점보다 시내점에 전 사적으로 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면세업계는 90년대 후반부터 20년 가까이 롯데와 신라가 양대산맥으로 자리해왔다. 업계 1위인 롯데는 서울 소공동 본점을 중심으로 송파구 잠실 월드타워점과 삼성동 코엑스점 등을 3개 시내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2위인 신라면세점은 서울 장충동에 1곳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현대산업개발과의 합작법인으로 신라아이파크면세점(HDC신라)을 선보였다.

서울 서초구 반포로 센트럴시티에 위치한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의 3D 비디오 파사드. (사진=신세계디에프)
서울 서초구 반포로 센트럴시티에 위치한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의 3D 비디오 파사드. (사진=신세계디에프)

신세계가 서울에 시내면세점 2곳을 운영해도 영향력을 키우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과거만큼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돌아오지 않는 이상 강남권에 면세점 수요가 없다는 것.

또 다른 관계자는 "시내면세점이 시장점유율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맞지만 어디까지나 수요가 받쳐줬을 때의 이야기다"며 "지금 같은 시기 강남권에 관광수요를 불러 모으기가 쉽지 않을뿐더러 정상 수요가 돌아온다 하더라도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관광버스를 타고 움직이는데 센트럴시티는 교통이 혼잡한 곳이어서 명동점만큼 단시간 성장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신세계디에프는 강남점뿐만 아니라 내달 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면세점을 추가 오픈한다. 기존 롯데면세점이 운영하던 동편에서 화장품·패션·잡화를, 탑승동에서는 전 품목을 판매한다.

동편은 제1여객터미널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으로 현재 아시아나항공 손님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이다. 탑승동은 저비용항공사(LCC) 이용 공간으로 신세계면세점이 단독으로 입점하는 것이 특징이다. LCC항공 이용객들의 경우 면세품 인도장이 별도로 마련돼 있기 때문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사업권의 운영기간은 2023년 7월까지며 지난해 매출은 1조원 상당으로 면세업계 총 매출 14조원의 6~7%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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