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또 오른다…잔액기준 최고 '4.74%'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또 오른다…잔액기준 최고 '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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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각 은행 취합
표=각 은행 취합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주요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0.02%p씩 오른다. 변동금리 주담대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가 그만큼 상승한 탓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지난달 코픽스가 잔액 기준으로 1.85%,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1.84%로 각각 전달 대비 0.02%p씩 상승했다고 공시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자금을 조달한 수신상품의 금리를 가중평균한 값이다. 은행들은 취급하고 있는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의 변동분을 매달 반영한다. 

지난달 코픽스가 오르면서 이에 연동한 변동금리 주담대 금리도 일제히 상승하게 됐다. 이날 잔액 기준 코픽스와 연동된 주담대금리는 △KB국민은행 3.54~4.74% △신한은행 3.15~4.50% △우리은행 3.25~4.25% △NH농협은행 2.82~4.44%가 됐다. 코픽스 변동분을 반영해 각각 전일 대비 0.02%p씩 오른 것이다.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도 역시 0.02%p씩 상승했다. △KB국민은행 3.38~4.58% △신한은행 3.19~4.54% △우리은행 3.24~4.24% △NH농협은행 2.81~4.43%로 각각 집계됐다. 

이외에 이날 기준 KEB하나은행의 잔액 기준과 신규 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는 모두 3.080~4.280%다. KEB하나은행은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의 최저·최고 금리를 금융채 6개월물과 연동해 코픽스 변동폭과 상품의 금리 변동폭이 같지 않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하반기 2번 더 올릴 것이란 전망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대출금리 상승은 올해 내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당장 금리를 올리지 않는다고 해도 미국 금리 상승이 글로벌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결국 한국 시장금리 상승으로 연결돼 대출금리를 끌어 올리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잔액 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지만 신규 취급액 코픽스는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적용되는 특징이 있다"며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는 경우 이러한 성질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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